위대한 개츠비 클래식 레터북 Classic Letter Book 4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황성식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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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는 왜 많이 읽히는 것일까? 물론 좋은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렇지만 그보다는 '상실의 시대'에서 나오는 바와 같이 하루키와 친구가 되기 위함은 아닌지. 상실된 청춘의 주인공과 공감을 하고 싶어서? 각설하고. 이 작품만을 놓고 본다면 씁쓸한 기분을 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희열을 준다. 쉽게 표현할 수 없는 희열.

흔히 우리가 비극적인 문학 작품을 읽을 때 느끼는 고통,하지만 그 뒤에서 우리는 안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직접 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말하자면 우리는 관객의 입장이기때문에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황폐한 정신과 그 대안으로 물질에 파묻힌 등장 인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것도 생생하게 말이다. 에클버그의 눈동자는 그로테스크하게 익살스럽게도 보인다.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결과적으로는 버림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이 소설은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슬픔이 희망의 매개가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결국 푸른 빛을 향해 끝없이 달려간다.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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