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외면한 아픈 동생을 책임지는 누나 유지현의 삶이 너무 무겁고 버겁게 느껴지는데 그녀는 나름 잘 버티고 견딘다. 동생을 떠나 보내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때 작은생명의 존재를 알고 또다시 살아갈 힘도 얻어 살아간다. 계약관계인 남편에겐 늘 을의 입장이라 계약조건을 잘 지키고 쓸모있는 아내로서 자신의 역할도 잘 감당한다. 남편을 사랑하기에 이혼을 요구하지만 유지현 없는 남편 강해준의 삶은 망가져 버리고 아내의 사랑을 깨닫고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서로에게 다가간다. 동생이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바다, 동생을 떠나 보냈던 바다를 바라보며 참 많은 생각을 했을 유지현과 강해준의 삶은 좀 더 따뜻하고 풍요로웠으면 좋겠다. 모든걸 다 품어줄것만 같은 넓고 푸른 바다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