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문지원의 삶이 온통 잿빛이었을때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지은도가 나타났다. 죽음의 벼랑 끝에서 더 나빠질 상황도 없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삶을 지은도에게 맡겼다. 자신을 봐주지 않는 그에게 끝없이 매달리고 집착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가엾다. 그래도 살고 싶었고 자신을 살린 그라면 살 희망도 있었기에 질투도 하고 욕망을 드러냈나보다. 그녀는 그에게, 그는 그녀에게 무섭게 빠져들어 스며들어갔다. 서로에게 중독된듯한 그들의 삶이 한편으론서로를 구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