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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동의 탄생
데이비드 프롬킨 지음, 이순호 옮김 / 갈라파고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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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시라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10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국가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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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돈이 돈을 번다니까”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정작 돈 자체에 관해서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엔데의 유언>을 읽고 나서 평소 당연시했던 것들이 얼마나 부조리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가벼운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뚝심 있게 좋은 책을 소개해온 갈라파고스를 10년, 20년 뒤에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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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소포클레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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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중 한 명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은 너무나 유명해서 오늘날에 와서는 그리스 신화와 서사시 체계의 일부로서 받아들여진다. 원전과 그로부터 파생된 문학작품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읽는 이를 매혹시키는 내용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이 책에 수록된 7개의 작품을 간단히 소개해 보겠다. 

 

 먼저 가장 유명한 <오이디푸스 왕>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푸스는 문학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물 중 하나이다. 운명의 장난에 의해서 몰락하는 그의 모습은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 보여준다. 

 

 <안티고네>와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는 그 연장선 상에 있다. 

 오이디푸스의 비극적인 운명은 그의 대에서 끝나지 않고 자식들에게 까지 이어진다. 오이디푸스의 자식들은 그의 자식인 동시에 형제자매이기도 하다.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이기 때문이다. 

 오이디푸스의 뒤를 이어 테바이의 왕이 된 크레온은 또 어떠한가. <오이디푸스 왕>에서 진실을 밝히는 정의로운 인물로 등장했던 그는, 권력욕에 휩싸인 인물로 변모하여 <안티고네>에서는 친아들과 부인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에서는 안식을 찾아 헤매는 오이디푸스를 끝까지 괴롭힌다. 

 

 <아이아스>와 <엘렉트라>, 그리고 <필록테테스>는 트로이아 전쟁에 얽힌 이야기이다. 

 그리스 군에서 아킬레우스 다음가는 무용을 자랑했던 대(大) 아이아스는 헥토르마저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아킬레우스의 무구를 둘러싼 다툼에서 오뒷세우스에게 패해 부끄러움과 분노로 실성하게 되고 결국 죽음을 맞는다. 동료들을 습격하려 했다는 이유로 그리스 장수들은 아이아스의 매장을 거부하는데, 이들을 설득해 아이아스를 매장토록 한 사람이 오뒷세우스라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간교한 오뒷세우스에 의해 외딴 섬에 버림받은 명궁 필록테테스는, 그가 있어야 트로이아가 함락된다는 신탁에 따라 다시 부름을 받는다. 하지만 버림받은 원한에 불타는 필록테테스를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고, 작가 소포클레스는 친구인 헤라클레스의 영혼이 나타나 필록테테스를 설득하는 장면으로 이를 해결한다. 다른 두 비극 작가도 이 이야기를 다루었다 하니,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듯하다. 

 트로이아 전쟁을 끝내고 고향으로 귀환한 그리스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내 클뤼타임네스트라와 그녀의 정부였다. 살해당한 아가멤논의 원한을 갚기 위해, 그의 두 자녀인 오레스테스와 엘렉트라는 클뤼타임네스트라에게 복수하려 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어머니를 죽이려 하는 자식들이라니! 클뤼타임네스트라에게도 변명의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트라키스 여인들>. 

 그리스 신화 최강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죽음을 다룬 작품으로, 수많은 고난을 헤쳐나가며 희대의 괴물들을 물리친 헤라클레스가 맞는 어이없는 최후가 인상적이다. 그는 영웅적인 죽음을 맞이한 것이 아니라, 아내의 질투를 사 독살당하고 마는 것이다(비록 본의는 아니었더라도). 사실 헤라클레스의 죽음 그 자신의 여성 편력이 초래한 것이다. 그러니 죽음 직전에 그렇게 길길이 날뛰며 분노를 터트릴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이다. 독이 너무 고통스러웠다면 할 말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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