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죽였을까
정해연 지음 / 북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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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적으로 큰 문제거리인 미성년 범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추리 스릴러 '누굴 죽였을까'를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서평단 신청 전에 정해연 작가님의 '홍학의 자리'를  읽어보려고 했는데 먼저 요 작품부터 리뷰해 봅니다. 

2014년 고등학교 2학년 18살이었던 원택, 필진, 선혁은 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일명 삼인방이죠. 그들은 소위 불량학생들로 학교에서는 골칫거리입니다. 그중 원택은 임신한 여선생을 위험에 빠트릴 정도로 난폭한 성질을 지녔습니다. 어느 날 밤 자신의 시골 동네로 야영 온 다른 학교 학생을 겁주다가 죽게 만드는데요, 아마 그때부터 그들의 인생이 변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졸업 후 필진과 선혁은 나름 평범하게 결혼도 하고 직장 생활도 하는데 원택은 여전히 불량스러운 생활에 벗어나지 못합니다. 어릴 때 철모르게 지냈던 시기가 끝나고 하니 그들의 관계는 균열이 생기고 점점 연락을 끊게 됩니다. 하지만 9년 후 원택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원택은 바로 살해 당한 것이죠. 거기에 더 놀라운 점은 죽은 원택의 입속에 쪽지 하나가 발견되는데.. '9년 전 너희 삼인방이 한 짓을 이제야 갚을 때가 왔어' -38쪽 라고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사건이 떠올려지는 쪽지 내용은 분명 그들 세명만 알고 있는데.. 필진과 선혁은 서로를 의심하지만 필진 또한 누군가에게 살해당합니다. 

의문의 쪽지만을 남긴 채, 이제 혼자 남은 선혁. 분명 가해자이자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르는 피해자이며 오롯이 한몸에 의심을 받는 용의자입니다. 도대체 누가 그의 목숨을 노리는 걸까요?..이제 겨우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됐는데..오직 살기 위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범인찾기가 시작됩니다.


사실 중반 정도 읽을 때 어렴풋이 범인이겠구나.. 생각이 드는 이가 있는데.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생각을 못 했거든요. 그냥 무심코 지나칠 정도로 작은 단서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미성년 범죄에 관대하고 점점 그 잔혹성이 심해져 갑니다. 피해자는 이렇다 할 대응을 할 수 없습니다. 그저 직접 나설 수밖에 없죠. 실제 여러 사건들이 떠올려지는 작품입니다. 아마 현실에서는 이런 복수를 할 수 없기에 작품을 읽는 독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승자가 아닌 복수라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대체 우린 누굴 죽인 걸까?- 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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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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