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찻잔 1
함정호 지음 / 북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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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사는 이유가 뭐죠? 어차피 죽을 텐데." .. " 사람들은 왜 사는 걸까요? - 56쪽

그동안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지 않을까요? 분명 순간순간 차오르는 행복함에 벅차오를 때도 있지만, 문득 삶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은 다르지만 어느 누구나 추구하는 행복. 중년이 넘어가면서 행복에 대한 마음가짐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삶과 죽음. 그 안에 위태롭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설 '마지막 찻잔1'을 읽어보았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나는 이승에서 삶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줍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그들에게 진심어린 마지막 위로를 해주며 마음속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도와주는 주는데요, 소설 속에 나는 누구인지 무슨 사연을 갖고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아마 제목이 '마지막 찻잔 1'이라 시리즈물로 계속 출간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 봅니다.

나에게 찾아오는 그들은 성별도 나이도 서로 제각각이며 쉽사리 털어놓지 못할 아픔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실패로 모든 걸 다 잃은 중년남자, 불행한 유년시절과 학교안에서 따돌림으로 우울증을 앓았던 13살 초등학생, 어릴 적 친 오빠에게 못쓸 짓을 당하거나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내적 결핍으로 고통받은 여성, 마지막에는 경악할 만한 끔찍한 사건이 떠오르는 초임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은 피해자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 당한 아동학대나 성추행. 인격을 말살시키는 갑질 민원. 어떻게 해결할 수도, 보호받을 수도 없는 그들은 오직 혼자서 인내하다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지금의 현실보다 죽음의 세계가 더 낫겠다는 생각에..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떠밀려 하는 선택이기에 많은 안타까움을 전해지네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고 듣는 사연들이라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아무리 힘들어도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뭘까? 무엇을 위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데요, 삶의 희망과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고심해 봅니다.

#장편소설#마지막찻잔1#함정호#북랩#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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