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

비스킷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ㅣ 텍스트T 7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오늘은 제 1회 위즈덤 하우스 판파지 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비스킷' 리뷰할게요. 저번에 어린이 부문 대상 작품 '감염동물'을 잘 읽고 서평으로 기록했는데 이번 작품 또한 어떤 느낌일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주인공 나 (성제성)은 청각과 관련된 질환을 세가지나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청각 과민증, 소리 공포증, 소리 강박증입니다. 예민한 청각으로 남들이 듣기 어려운 소리를 듣을 수 있죠. 소설은 소리와 관련된 독특한 이야기 구성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럼, 제목이 비스킷이라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는데요. 말 그대로 조금만 힘을 줘도 금방 부서지는 과자를 사람에 비유했네요.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여러가지 이유로 존재감이 사라지며 모두에게 사라지는 소외된 사람.. 즉 자신만의 세상에 고립되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런 비스킷도 단계가 있는데 1단계는 반으로 쪼개진 상태로 딱히 존재감이 있는 건 아닌 상태입니다.

2단계는 조각난 상태로 존재감이 불안정하고 자신을 지키는 힘이 약합니다.

3단계는 부스러기 상태로 존재감이 없어 세상에서 사라지기 직전입니다. 이런 비스킷의 존재가 특별하지 않은 이유는 어디에든 있고 누구나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예외일수는 없겠지요. 읽는내내 내가 언제 어디서 비스킷이 되었는지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원의 시끄러움 11p - 우리사회에 큰 문제중 하나인 학교 폭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학폭으로 자존감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또래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주인공은 그가 가여워 일진무리인 한명인 보노보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볼펜을 버리는데 이 일로 보노보와 끈질긴 악연이 시작됩니다.

이사의 시끄러움 38p,

윗 층에 새로 이사한 아주머니의 기형적인 갑질을 볼 수 있습니다. 이삿짐센터 직원들에게 무례할 정도로 예의 없는 모습을 엿 볼수 있는데 요, 역시 갑질은 사회적 심각한 문제중 하나이죠.

층간의 시끄러움 - 57p 코로나 19 이후 층간소음은 굉장히 민감한 이슈입니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안에서는 조심스레 생활해도 소음을 피할 수 가 없는데.. 온갖 생활 소음을 쏟아내고도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윗 집 아주머니의 태도로 인해 주인공과의 갈등이 예견됩니다.

놀이터의 시끄러움93p- 가정안에서 가족들에게 소외되는 윗층에 사는 조제가 그려지는데요, 수험생인 언니와 막내 사이에 끼여있는 조제는 가족들에게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해 현재 비스킷 2단계 상태입니다.

병원의 시끄러움146p - 직장내에서의 괴롭힘 또한 간과할수 없습니다. 간호사 태움 사례가 연상 되었습니다.

구출의 시끄러움 184p- 잊을만하면 크게 터지는 아동학대. 흔한 말이지만 주위에 관심이 이를 예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 곳곳 뿌리깊게 내려온 소외 , 폭력과 갑질 그리고 학대등.. 분명 고쳐나가야 할 병폐를 하나씩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분명 심각한 소재의 소설이지만 너무 무겁게 다루지 않은 것이 큰 매력입니다. 유쾌한 유머 포인트로 청소년은 물론 성인분들까지 부담없이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독특한 소재의 청소년 문학으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책세상#맘수다#책세상맘수다카페#비스킷#위즈덤하우스#김선미#위즈덤하우스판파지문학상청소년부문대상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