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마민지 지음 / 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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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야 할 나이이지만 저겐 너무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인 부동산, 하지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부동산 공부.

이런 부동산의 면모를 과감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에세이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을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읽으면서 펄벅의 '대지'가 연상되기도 하였습니다. '대지'가 청말기 부터 중화민국 탄생까지 숱한 역사 속에서 왕룽 일가의 토지와 중국인들의 삶을 예리하게 묘사하였다면, 본책은 1970년대부터 지금 현재까지 한국경제 역사와 부동산 정책에 따른 한 가족(작가님)의 변화를 예리하게 담아낸 느낌입니다.

저자 마민지 작가님은 영화감독이며 변칙적으로 확장하는 독립영화 제작사 '쌍마 픽처스'를 운영하며 다큐멘터리 영화를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합니다. 1980년대 한국 도시개발에 얽힌 한 가족의 흥망사를 다룬 첫 장편 다큐멘터리 '버블 패밀리'로 한국 작품 최초로 EBS 국제다큐영화제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은 그 이후 현재 삶까지 담아내 부동산으로 한 가정의 흥망성쇠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읽는 내내 험난하고 가파른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1970년대 작가님 아버님은 울산에서 평범한 노동자였으며 결혼후 1980년대 서울로 상경합니다. 소위 집장사를 하면서 승승장구 중산층에서 상류층으로 올라오는데요, 이때는 한국이 한창 경제 발전을 이루는 때라 시대적 흐름에 알맞은 사업이었습니다. 하지만 IMF 이후 급격한 경제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한발 삐긋하게 되는데, 그 대가는 혹독합니다. 소위 상류층에서 다시 중산층 그리고 학비와 생활비를 걱정하는 단계까지 내려 오게 됩니다.

 

연이은 아버지의 투자 실패와 부모님의 불화, 그리고 무력한 아버지에 대한 원망, 사모님 소리만 듣다 치열한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간 어머님에 대한 연민 그리고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온갖 궂은일도 다해야 하는 작가님. ..


흡사 K 장녀로서 전쟁터 속 생존 일기를 엿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제가 미치는 부동산 변화가 가정과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 그럼에도 누구에게 말하기 쉽지 않은 가족의 사랑..

책을 읽고 나서 그 여운에 영상도( 버블 패밀리 )도 검색해 보았는데요, 험난한 IMF시대를 버터온 평범하지만 특별한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에세이#나의이상하고평범한부동산가족#클#마민지#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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