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과연 두 번째 인류가 있을까요? 죽음 이후에 사후세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시나요? 이런 소재에 고민하게 만드는 '두 번째 인류'를 신청해 읽어보았습니다.
책에서는 죽음 이후의 삶, 불멸의 방법을 디지털 세상에서 답을 찾는데요. 인공지능으로 나와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디지털 클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실제로 디지털 인간을 만드는 개발자들을 만나 기술 개발의 현주소를 알아보네요. 작가님은 한스 블록, 모리츠 리제비크로 세계 다큐멘터리 영화계의 신예입니다.
공상과학 영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 또는 가까운 미래에 실현되고 있는 사례를 들어 영원히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데...사실 저는 아직 낯설기도 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좀 난해하게 다가와 술술 읽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디지털 세상 속 클론과 복제인간 등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고요, 1부에서는 디지털 불멸성을 꿈꾸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동기와 배경을 들여다보고 2부에는 현실로 이루어질 가능성에 알아봅니다.
MBC 방송국의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의 어머니 장지성님과 죽은 따님과의 만남 사연을 소개하였는데요.
따님인 나연이는 희귀 난치병 진단을 받아 안타까운 생을 맞이했지만 나연이 가족들이 찍어준 동영상에서 추출한 그녀의 얼굴과 몸, 목소리를 가상공간에서 재현했습니다. -21쪽
그리고 아버지의 성격, 사고방식, 언어습관, 농담 등을 데드봇으로 계속해서 살려두고 싶어 하는 제임스의 사연도 소개하였습니다.
봇은 메타 규칙을 활용해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해석할 수 있고, 자신만의 규칙을 개발해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것을 견본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58쪽
이런 디지털 클론이나 데드봇은 점점 정교하게 현실화가 되어 가고 있는데 이게 바람직한 현상일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물론 위로와 치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권리는 누구에게 있을까? 라는 고민도 되었는데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나 가치에 대해 먼저 고찰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에 출시된 인공인간인 네온, 디지털 클론 윌 271쪽의 사례를 보면서 인간과 기계의 모호한 경계에 대해서, 그리고 상상할 수조차 없는 방대한 데이트의 축척 속에 개인의 인권침해와 악용 등의 피해도 고려해야 할 듯 싶어요.
과학 서적이지만 인간 본연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인문 서적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는데요. 진정한 나 다움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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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