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우연

계획된 우연 - 명리학이 건네는 위로
화탁지 지음 / 다반 / 2023년 6월

'명리학이 건네는 위로'라는 카피 글을 읽고 궁금증이 생겨 바로 신청한 '계획된 우연'입니다. 여타 읽었던 심리학 책하고는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사실 명리학 개념을 잘 몰라 찾아보니, 사람의 생년, 월, 일,시의 네 가지로 이루어진 사주에 음양오행의 원리를 적용하여 운명을 해석하는 학문 이라고 합니다. ㅡ국어사전 (사주 명리학) 참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사주팔자에 대한 관심도 없었을뿐더러 궁금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느덧 나이가 차츰 들어가면서 설명하기 힘든 무의식 세계나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 마음이 조금씩 열리더라고요. ^^

읽는 내내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관심 분야가 하나 더 늘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저자 화탁지 작가님은 철학과를 졸업하고 전공과는 전혀 다른 일인 영어를 가르쳤다고 하네요. 그리고 30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인문학 공부에 몰두하게 됩니다. 인문학 공부의 끝은 명리학이었으며 그렇다고 명리학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른 철학이나 심리학과의 접점을 찾아 글을 쓰고 방송을 찍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영상을 찾아봐서 들어보았는데 저에겐 아직 생소하고 어렵더라고요. 책은 초보자분들도 부담 없이 읽으실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작가님이 이토록 명리학에 빠져든 이유가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유일하게 잡고 있는 줄이 명리학이라고 하네요. 마음이 심란하고 머리가 복잡해도 명리학을 공부하고 있을 떼면 세상의 힘듦으로부터 지켜주는 보호막 같다고 하니..- 279 그 매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1부와 2부로. 모든 일은 우연처럼 다가온다 와 우연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계획된 것들이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상담실에 온 손님의 고민을 명리학적으로 풀어서 설명해 주는 사주상담의 사례를 소개하는데요,

유부녀라는 신분으로 귀문관살로 이혼남과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사연,

누구보다 화려하지만 그 돈 때문에 힘든 한 여자의 사연,

신병으로 평범한 사람들과 조금 다른 삶을 살고 있으며 작가님의 돌아가신 할머니를 보는 능력을 가진 퇴마사 사연,

빙의의 증상을 보이는 남자 사연.. 등이 소개됩니다.

사주상담이라는 흔히 볼 수 없는 소재라 흥미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그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주의 큰 법칙을 인간의 지적 능력으로 일부분 파악한 것이 사주 명리학입니다. 인간은 절대로 우주의 법칙을 전체로서 꿰뚫지 못합니다. 그러니 사주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인생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참고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설령 예측한다고 해서 큰 흐름을 바꾸거나 큰 장애물을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입니다. -223쪽

맹신만 하지 않는다면 인생의 방향 설정에 고려해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리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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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