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족끼리 박물관에 방문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저 관람하는 정도에 그쳤거든요.
아무래도 역사적인 유래나 배경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본질을 깨달아 즐기기는 힘들었는데요. 아쉬운 느낌이 생기던 중 '조선의 명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대화가들의 작품을 서은경 작가님의 만화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데요. 해설을 미리 접하니 그냥 작품을 보는 거와 달리 가슴에 다가오는 깊이가 다르네요.
서은경 작가님은 2011년 처음 이 책을 출간 후 이듬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으셨습니다.
책 제목이 `조선의명화, 붉은 치마폭에 짙은 매화 향을 담다라`라고 지으셨는데 독자분들이 만화가 가진 서정성과 그림을 그린 화가의 마음과 교감하여 옛 그림의 향기 속에 붉게 물들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셨다고 하네요.

60년 지기 이병연의 투병 소식에 정선의 바램으로 그린 '인왕제색도'.
웅장한 기운처럼 당당하게 쾌차하길 바라며 정선은 '인왕제색도'를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유배지에서 딸에 대한 마음을 아내의 치마 조각에 그린 정약용의 `매화병제도`. ..
강진에 유배되어 있어 하나뿐인 딸의 혼사를 보지 못한 미안함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축복하는 아버지 정약용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42쪽

몸이 아픈 여동생이 좋아한 나비의 그림을 그린 남계우의 `화접도`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나비 하나하나가 살아서 날아다니는 느낌이 드네요. 나비를 그리는 방법과 금가루와 은가루를 사용해 그림 그리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스승과 제자 관계를 한겨울의 소나무와 잣나무로 그려낸 김정희의 `세한도` .
소나무와 잣나무는 추워지기 전에도 후에도 늘 잎이 지지 않은 존재라고 합니다. 권세나 이익을 위한 관계가 아닌 늘 한결같이 지조와 의리를 보여주는 제자 이상적의 고마움을 전하고자 그려냈습니다.
이 밖에 안견의 `몽유도원도`, 강희언의 `사인휘호`, 정선의 `청풍계도`, 김홍도의 `죄수도해도` , 이정의 `묵죽도` 전기의 `귀거래도`, 인물화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제가 알고 있는 그림들도 눈에 띄는데요. 명화의 배경을 알고 나니 다시 보이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저처럼 그림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 보셔도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구요. 소장하셔서 두고두고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조선 명화의 아름다움과 매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귀중한 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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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