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의 연인들 안전가옥 쇼-트 18
김달리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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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메타버스란 용어가 새롭게 떠오릅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낯설고 신기한 느낌 때문에 이게 과연 현실에 상용화될 수 있을까? 의구심도 들었는데요.

 

어느덧 점점 익숙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3차원 가상현실 속에서 경제활동이나 여러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 그런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밀림의 연인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여기서 밀림은 메타버스 플랫폼이며 현실과 다름없은 공간으로 아바타를 통해 연인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결혼도 할 수 있으며 아이까지 낳아 양육할 수 있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세 주인공은 현실과 가상 속을 넘다 들며 본능과 야망에 충실합니다.

내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 아니, 바람을 피운다.- 7쪽

고다미는 석영의 와이프로 유명한 화가입니다. 엄청난 부자이며 예술가라 그런지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금 남편의 바람을 확신하고 있으며 내연녀로는 초코페를 의심합니다.

밀림이 전부는 아니지만 진짜 전부처럼 느껴져.- 13쪽

석영은 밀림 직원이며 고다미의 남편입니다. 상당한 재력가인 고다미에게 자격지심이 있어 보입니다. 그는 가상의 연인이자, 아내인 초코페에게 푹 빠져 있으며 실제로 그녀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나의 태명은 아무도 가져 본 적이 없을 세상 유일무이한 이름, 옴 새끼였다.-71쪽

석영의 가상현실 속의 와이프입니다. 석영과 직접 만나기로 하였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현실 속의 그녀는 가상세계속 초코페와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최빈곤층이 산다는 신글동 개미굴 출신이며 불운한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현재 열여섯이며 나이에 비해 영악합니다. 그런 영악함이 그녀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처럼 보입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난다면 가상과 현실의 세계가 공존하는 날이 오기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sf 소설이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극명한 빈부 격차속에 인간성이 메말라는 요즘 소설 속 메타버스는 또 하나의 탈출구처럼 보입니다.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의 야망.. 풍랑속 그들은 어떠한 미래를 맞이할까요?


#밀림의연인들#SF#안전가옥#김달리#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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