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포차 심심 사건 네오픽션 ON시리즈 10
홍선주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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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추리 장편 소설을 읽어 보았습니다. '심심포차 심심 사건'이라... 표지만 봐서는 따뜻한 내용을 담은 휴머니즘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추리소설이라 해서 너무 궁금했거든요. ^^

 

사실 여기에 나오는 '심심'은 마음을 살피는 뜻 ㅡ112쪽 이 있습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추리소설? 누구의 마음을? 어떻게? 궁금하실 텐데요.. 그럼 신선한 소재의 소설인 '심심포차 심심 사건' 리뷰할게요.

작가님은 홍선주님이며 장편소설 '나는 연쇄살인자와 결혼했다'. 단편소설 '자라지 않은 아이등'을 발표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흥미로운 이야기는 미스터리에 기반을 둔다고 믿고 '어떻게?'보다는 '왜?'를 쫓으며, 기억이 인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우연과 운명의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찬휘(젊은 여성입니다, 본명 류용찬)라고 불리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극을 이끌고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하나하나가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설사 지나쳤다 해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그녀는 일명 프리랜서이며 홍채 이색증, 즉 양 눈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로 태어나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 눈 색깔로 집단 괴롭힘을 당한 그녀는 깊은 인간관계를 맺은 게 힘들어 보입니다.

그리고 결벽증 때문인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어딜가든 자신의 흔적이 남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항상 텀블러와 수저를 챙겨서 다니며, 겨울에도 긴 머리를 하나로 묶어서 틀어 올립니다. 그리고 실내에서도 장갑을 벗지 않을 정도이며 한쪽 눈에 서클렌즈를 껴 최대한 남들 눈에 띄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야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치한으로 의심되는 한 남자에게 쫓기다 우연히 심심포차에 들어서게 되는데.. 이야기는 여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심심 심야포차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일주일! 서비스 팍팍 드릴 테니 들러주세요! ㅡ12쪽

심심포차에는 여러 손님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 포차 주인은 서 프로라 불리는 전직 검사이며 포차 손님은 검찰 관계자, 형사, 순경들입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맡은 사건들을 들려주는데 .. 점점 빠져 듣게 됩니다. 원래 흔적 남기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녀지만 ..

서 프로의 음식이 맛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모여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그런지..

아님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 때문인지..

그녀는 자꾸 그곳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평소 철두철미한 그녀는 그곳과 그들에게 그녀의 흔적을 남기게 되는데..

'심심포차 심심 사건' 의 매력 중 하나는 그곳 손님들과 서 프로라 불리는 포차 주인과의 대화이며, 그들의 사건을 추리해 보는 상당한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날마다 조금씩 변하는 그녀의 심리와 행동을 눈여겨보게 됩니다. ^^ 추리소설이라 자세한 작품 설명을 못하지만 예상 이외의 결말로 마무리합니다.

사실 해피엔딩이라고 해야 할지... 아님 새드엔딩이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미묘한 감정이 긴 여운을 주는데.. 판단은 독자의 몫이 아닐까요? 그들의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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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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