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여사는 킬러 네오픽션 ON시리즈 7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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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와 에세이 위주로 읽다가 요즘 스토리가 있는 책이 읽고 싶더라구요. 좋은 기회에 `심여사는킬러` 를 접하게 되네요.


제목이 좀 섬뜩하죠^^. 킬러라 .. 혹시 무서운 내용이라 읽는 게 망설여 지신다면 미리 말씀 드리는데 그렇지는 않구요. 한국식 코믹 잔혹 스릴러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 

겉보기엔 소설속 등장인물들이 서로 아무 관련도 없어 보이지만 엃힌 실타래 처럼 서로에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인물들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이예요.

이 책에는 14명의 등장인물이 나오며 모두가 주인공 시점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니 스토리 중심아니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고 보심 되요. 

또한 같은 상황을 두고 인물시점 마다 다른 상황이 연출되어 입체적인 느낌이 듭니다.

읽으시면서 주로 심여사 (심은옥)가 마주한 세상과 주변 인물들의 관계가 어떻게 연관 되는지 알아가는 게 주요 재미 포인트입니다. 

간단히 등장 인물을 소개하자면, 

먼저 중요 인물인 심은옥 일명 심여사


유리에 비친 내 꼴은 그야말로 촌부나 다름없었다. 솔기가 닳은 초록색 블라우스에 냉장고 바지. 마트 이름이 우악스럽게 새겨진 나일론 쇼핑백. 지난주에 만 파마는 왜 이리 빠글거리는지, 영 마뜩치가 않다.-13쪽


여자킬러를 생각하면 보통 늘씬하고 육감적인 미녀가 연상되는데 ^^ 

킬러인 심여사는 그 예상을 단숨에 깨버립니다. 나이 쉰한 살. 작달막한 키에 수천 개의 용수철 같은 컬을 헬멧처럼 뒤집어 쓴 외모의 소유자 입니다.

그리고 경력란에 정육점 운영 말고는 마땅히 쓸게 없습니다.

그냥 그런 평범한 여사님이 어떻게 킬러가 되었을까요?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 후 당장 아이들을 책임져야 하는 절실한 상황속에... 어느 누구도 감히 도전할 수 없는 냉정한 킬러의 세계에 도전하게 됩니다.

겉보기엔 수더분한 아줌마지만 내공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니 현실이 그녀를 이렇게 만든것일지 모르죠..

처음에는 칼 드는 것 조차 버겁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프로 킬러가 되어 갑니다. 

킬러 생활이 어느정도 손에 익어갈 무렵 애지중지 키운 아들 진섭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금괴가 박현석의 목숨 값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되돌아가기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333쪽


진섭은 심여사의 아들입니다. 실제로 훈남이고 심성고운 청년입니다. 하지만 그는 우연히 흥신소에 일하게 되고 일생일대에 막중한 임무를 지니게 됩니다.


나는 사장이 되었다. 적어도 명함만 놓고 본다면 의심할 여지가 없다.-40쪽

박태상. 스마일 흥신소의 사장이며 가족이나 친구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아마 본성이 외로운 킬러임에 틀림 없는 듯 싶습니다. 킬러의 본능으로 요즘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 걸 느끼게 됩니다.


모든 게 스마일 흥신소의 사장 박태상을 섣불리 퇴물 취급한 내 탓이었다.-209쪽



나한철은 해피 흥신소 사장입니다. 요즘 스마일 흥신소에게 의뢰인을 날치기 당하기 일쑤입니다. 그는 스마일 흥신소에 있는 새 킬러의 솜씨 때문일 거라 의심 합니다.

읽다보면 무심코 넘겼던 인물이나 행동이 큰 반전을 이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확인하러 앞 페이지를 유심히 읽게 됩니다. 

그러면 서로가 잘 짜여진 거미줄처럼 엮여져 있음을 알게 되죠. 

읽을수록 결론이 궁금해지는 스릴러 소설로 심여사의 실력이 궁금하시다면 직접 확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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