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것을 사랑한다는 것 - 노자 <도덕경> 나를 살리는 마음공부
구로사와 이츠키 지음, 박진희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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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97] 살아가는 것을 사랑한다는 것. 구로사와 이츠키. 살림.

노자는 기원전 6~5세기의 고대 중국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동양철학의 큰 인물이다. 그가 실재했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는 증거는 없지만 기원전 100년경 사마천이 쓴 ‘사기’라는 역사서에 정체불명의 인물로 서술되어 있다. ‘노자’라는 두 글자도 ‘위대한 선생’을 뜻하는 존칭일뿐 정확한 이름이 아니다. (290)

2년 전 우연히 알게된 최진석의 '노자 인문학'을 읽고 노자와 니체에 반해 잘 알지도 못하는 인문 고전을 들고다니며 지적 허영을 뽐내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최진석님의 글솜씨가 좋았을뿐, 그래서 내 주제에 노자를 이해한 것 처럼 느껴졌지만 전혀 아니었다. 몇 주 전부터 최진석님의 또 다른 도덕경 해설책을 읽고 있기 시작했다. 한문 쓰기 공부라고 생각하며 조금씩 곱씹으며 읽고 있지만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2년 전 나는 최진석님이 손수 잘 발라놓은 '도덕경' 생선살을 날름 집어먹고 그것을 즐겨먹는다고 말한 셈이다.

구로사와 이츠키는 그래픽 디자니어로 일하다가 투병 생활을 겪으며 떠오르는 영감을 기록하며 글쓰기를 시작했고, 그 후로 종교와 문학, 철학을 넘나드는 집필 활동을 하는 작가이다. (책 소개 참고)

인생의 굴곡(?)을 겪고 해탈한 사람의 상냥하고 친절한 말투가 인상적이다. 일본사람 특유의 자상한 말투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도덕경의 두꺼운 껍질을 벗겨주었다. 나는 달달함만 읽어내면 된다. 그래서 무겁디 무거운 최진석의 도덕경보다 술술 읽힌다.

하지만 원서와 해석본은 차이가 있다. 분명 그럴 것이다. 원서를 읽고 구로사와 이츠키처럼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데 아직 도덕경의 원문을 읽고 저자처럼 이해하기에는 나의 내공이 부족한가 보다. 딱 한 번 읽고 덮을 책은 아니니까 곁에 두고 생각날 때 한 번씩 꺼내어 보는 책으로 만들어야 겠다. 이제 겨우 두 번 완독했을 뿐이다.

가벼워지기 연습,
비우기 연습,
불필요한 행동 버리기 연습,
해야할 연습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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