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가드닝 - 이르는 삶에서 기르는 삶으로
서민규 지음 / 퍼블리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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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수많은 실패를 만나지만 항상 의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랬는데 만날때마다 자꾸만 주저앉게 되지만 지나고 보면 실패덕에 성장해있는 나를 자주 만났다. 다음엔 의연해지자고 스스로 되뇌어도 아마 또 실패를 대하는 나의 태도는 변하지 않을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실패를 딛고 더 성장하리라는걸.

실패 뿐만 아니라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충분히 경탄하지 못하며 살아간다. 이따금 같은걸 봤는데 더 풍부하고 섬세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 순간마다 나는 영감을 많이 받았다. 영감노트라 칭할만한 노트는 없지만 나름대로 블로그든, 폰 메모장이든 끄적여두곤 했었다. 내가 느끼지 못한 그런 감탄과 감각이 부러우면서도 감동하는 법을 배웠다.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이라면 곁에 이런 사람들을 두고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제는 혼자 성장하는 시대가 아니라 함께 서로에게 배우며 같이 성장하는 시대다. 가드닝도 마찬가지로 옆집 정원을 보고 배우기도 하며, 서로의 조력자가 되어준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루틴을 지키는 것. 시간이 남아서 무엇을 하는게 아니고 따로 시간을 내어 실행하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 외국어 공부를 할때도 루틴을 중요시했는데 창작자가 되어가는 과정에도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루틴!! 삶의 전반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지켜나가야겠다는 마음이 다시 피어오른다. 여름이라 무기력해지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

창작이든, 인생이든, 가드닝에 빗대어보면 조급해하지 않고 기르는 삶을 살아낼 수 있을것 같다.


콘텐츠를 창작하고, 아름다운 정원에 이를때까지.
여유를 갖고 향유하는 삶.


우리가 모두 생산자가 될 수 있게 용기와 힘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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