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한 유산 - 8명의 가족이 다 때려치우고 미국 횡단 여행을 떠난 이유
제준.제해득 지음 / 안타레스(책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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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행을 하며 인생을 배운다. 그랜드 캐니언을 보며 세월에 패이고 깍인 삶을 협곡에 인생을 비유했다. 토론토에서 벤쿠버까지 4시간, 벤쿠버에서 하와이까지 6시간, 총 10시간을 비행하고 하와이에 도착했을 때의 시간이 5시간밖에 흐르지 않았던 경험한 후, 빠르던 느리던 한바퀴를 돌고 나면 결국은 다시 만나는게 인생이라는 깨달음. 술과 담배에서 시작된 중독이라는 말을 불완전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좋은 의미의 중독으로 해석하여 삶의 에너지를 준다.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인생의 진짜 가치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쓰여져있는 책이었다. 여행이 결핍된 시기에 이런 여행기가 설렘을 가져다 주지만 이 책은 인생을 여행하는 여행자인 나에게 특별한 설렘을 안겨주었다.

가독성이 좋아서 잘 읽히는 책이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행지에 대한 묘사나 여행지에서 겪었던 에피소드가 좀 더 풍부했으면 좋았겠다는 점이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좋았던건 인문학적인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있고 제준 작가님과 제해득 작가님의 인생철학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제준 작가님의 감성적인 단어 선정도 좋았고 제해득 작가님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인생철학과 열린 교육관이 특히 맘에 들었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유산을 물려줄 수 있을까 - 요즘 시대엔 유산보단 노후에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살다가면 되는거 아닌가 - 하는 이런저런 걱정이 있었다. 외동아이를 키우다보니 혼자 남게될 아이가 걱정이 됐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는 이런 걱정이 사라졌다. 제해득 작가님께서 가족들에게 40일간의 미국여행을 선물하신것처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을 선물로 주고싶고 자라는 동안 인생의 참된 무기가 될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주고싶다. 평생 기억에 남는 가치있는 경험을 유산으로 남겨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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