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로드 1
마술사 D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프롤로그 첫 페이지에서 '화형식' 단어를 보자마자 줄거리가 그려졌다.

아니나 다를까 1장부터는 여주가 화형식 이전으로 회귀해 회귀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로 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몇번은 본 흔한 회귀물 설정이지만 인기작이니 만큼 필력에 기대를 하고 읽었다.

그런데 인물이 등장 할 때마다 머리색 눈동자색 피부색을 묘사하고

외모를 미화하다 못해 찬사를 해서 좀 짜증이 났다.

거기에다 아무리 작가 마음대로 판타지라지만 설정도 좀 개연성이 없고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게 많았다.

예를들면 여주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 '판의방'은 현대물이 가득찬 현대적 공간인데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중세)

컴퓨터와 티비는 먹통이고 형광등은 들어오며 냉장고는 잘 돌아간다;;;

나중에 보니 여주 특기(?)이자 특징(?)이 요리하는 것이고 이 책에서 여주가 요리하는 것이 하나의 큰 줄기다.

그랬구나......그래서 냉장고는 돌아갔구나.......

또 한가지, 작가의 필체도 좀 거슬렸는데 대화 중 작중 인물이 놀랐음을 뜻하는 느낌표 세개

"!!!"

이것이 나올때 마다 내가 인터넷소설의 시대로 회귀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이런 스타일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나처럼 유치한거 너무 싫고 오글거림이 쥐약인 사람들에게는 좋은 필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정도의 책이었다.

최근의 이런 느낌의 로설이 참 많이 나오고

조아라 발 끝없이 긴 판타지 로맨스가 거의 로설의 한 장르가 되어버린 것 같은데

최근 로설을 시작하신 독자님들은 그렇다해도

오래전부터 로설을 읽어오신 독자님들까지 잘 적응하시는 것 보면 놀랍고 존경스럽다.

작년에 인기 많았던 루시아도 별로였던 나는 도저히 이런 장르의 글은

재밌게 볼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우울한 생각도 든다.

내가 학창시절부터 읽어온 로맨스소설이라는 장르문학은 사랑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크리스탈로드 1권에서는 사람도 사랑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서평은 로사사에서 진행한 디앤씨미디어 '크리스탈로드'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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