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인류 - 균은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켜왔나
박한선.구형찬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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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고 냉소적인 느낌이었는데 뭔가 개그감이 느껴진다
찬찬히 알려주는 글을 따라 가다가 ㅋㅋㅋ 웃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하며 웃음지은 채 교양을 쌓아가게 된다

책표지는 설명은 287쪽부터 읽으먼 되는데 구글링응 해보니 더욱 재밌었다
'로마지방의 부리가면 의사'
'독토어 슈나벨 폰 롬'
'닥터 쉬나벨'
할로윈 가면으로는 meduco della peste 로 검색하면 나온다

감염성 질환으로 매년 25%가 사망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시작한다
매년 150만명이 결핵으로
매년 약 40만명이 말라리아로
매년 약70만명이 에이즈로 죽음을 알려준다

«« 인류의 진화사는 곧 감염병의 진화사»»

신경인류학자와 인지종교학자의 만남이 이런 책을 만드는구나하며 감탄했다
내 입장에선 모든 걸 아우르며 설명한다
기나나무, 523임무, 감염병 역사, 행동면역, 그리스신화, 전쟁, 종교, .......

중간중간 위트가 결정적이다
· 소머리국밥은 아니었을 겁니다 ㅋㅋㅋ
· 의사 갈레노스..... 의사로서는 실격입니다 ㅋㅋㅋ
· 처음에는 아주 자세하게 썼다가 왕창 덜어냈습니다 너무 재미가 앖거든요 ㅋㅋㅋㅋ 이거 진짜다!
· 저도 하나 가지고 있는데요 발가락에 있는 무좀입니다 ㅋㅋㅋ
· 하나의 몸짓에 불과한 그들의 이름을 불러줄 때 그는 나에게러 와서 잊히지 않는 바이러스가 되겠죠 ㅋㅋㅋ
· 이쯤 되면 책을 다시 환불하고 싶은 마음이 드나요? ㅋㅋㅋ 진짜 이렇게 적혀있다!

킥킥거리며 교양 쌓기 좋은 책이다
두 저자의 꿀조합에 편집자의 잔소리가 느껴지는 재미난 감염병 책이었다
줄 그으며 신나게 읽어가다가, 모르는 건 구글링과 다음사전 이용하느라 시간은 좀 걸렸다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사용한 모델링 연구에서...... 불을 사용하는 조건을 시뮬레이션에 넣어보자 결핵이 창방하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산석기부터 감염병이 있었다는 것도 놀라운데 옷의 발명으로 이가 옮기는 발진티푸스를 알려준다
아!

「감염병 인류」를 읽고 「페스트」를 읽는다면 그들의 상황을 좀 더 세세하게 머릿속에 그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잠들어 있는 본성을 누르도록 더욱
««의식적 노력과 광범위한 협력»»


<창비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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