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에게 가까이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 현대인의 삶으로 풀어낸 공자의 지혜와 처세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3월

조선시대 유교문화는 현재까지 영향이 있다
그래서 공자, 논어는 듣기는 많이 들었다

논어를 현대의 사례와 일상어로 풀이해준다니 호기심이 동했다
불안을 느끼지 않는 현대인은 없다

논어에 실린 공자의 대화를 저자의 시선으로 풀이한다
읽는 음과 해석을 봐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저자의 사례를 읽으니 이해하기 좋았다

공자는 자기 중심이 곧게 서있으며
제자에 맞춰서 의문과 대답을 해주더라
문답을 통해 깨달음을 주는 게 대단하다
도리와 예를 중시함을 알 수 있었다

저자가 중국인이기에, 공자에 대한 접근성이 좋았다
윤동주에 대해 우리가 접근성과 이해도가 높은 것처럼 말이다

유명한 문장 외에 다른 문장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논어 입문서라는데, 맞는 듯
현대적 예시와 비유가 좋았다

저자는 이 말을 공자가 했는지 안했는지 따지기 보다는
그 안의 의미를 살피고 받아들이자는 입장이었다
그 자세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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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딸의 이야기

첫째 딸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 큰딸로 태어난 여자들의 성장과 치유의 심리학
리세터 스하위테마커르.비스 엔트호번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8년 9월

30년 넘게 친구 지내고 있는 저자들
외모, 자녀 유무, 키, 삶의 방식도 다르지만
서로가 비슷하다는 결론을 낸다

2명의 저자, 모두 맏딸이었다
가정 내 맏딸이라는 점은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는 전 세계의 맏딸들과 공유하는 특징이었다

'맏딸의 날' 행사를 열어 참석자를 만났다
너도나도 공감하는 이야기가 쏟아져나왔다
행사에서 얻은 자료를 '근거이론'로 다가갔다
원래 자료에서 다섯가지 기질을 파악해,
문헌과 온라인 자료로 이를 보완했다

맏딸들이 맏딸에 대해 쓴 최초의 책이 되었다

맏딸은 첫탄생으로 부모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부모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그러나 동생이 태어나면서 왕좌에서
물러나 맏딸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맏딸들은 공통적인 자질을 갖는다
아직 아이지만 동생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리더로 활약하거나 보살핌에 탁월함을 발휘하게 된다

책의 중간마다 저자들은 자신이 겪은 사건을 나열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맏딸의 삶을 보여준다

공통적 자질이 장점만으로만 존재하면 좋겠지만
가정ㆍ사회에서 본인보다 남을 우선하는 상황을 낳게 된다

저자들은 맏딸에게 혼자 책임을 떠맡지 말고,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준다
남보다는 '자신 스스로 돌보기'를 권한다

저자들의 맏딸에 대한 설명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거나 본인 스스로를 되돌아본 독자들

에필로그 '성장과 치유를 위한 네 가지 연습'
스스로를 파악해 나아가게 할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생각하고, 적어보고,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다

장녀인 나는 제목부터 호기심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친구 대부분이 맏딸이다
맏이는 맏이나 막내를 편안해 한다더니,
나의 삶에도 그것이 나타나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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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방식을 바꿔보자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Joe 지음, 이선영 옮김 / 리텍콘텐츠 / 2022년 3월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누구나 신경쓰고 생각해본 것이다
일보다 인간관계가 힘드는 것이니!

표지는 휘두르는 사람과 피해받는 사람의 모습 으로 보여진다
휘둘리면, 당한 사람이 문제라는 말도 나온다
성격을 바꿔야 하나라는 고민도 빠진다

다른 책과의 차이점이라면,
본인의 성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표현 방식을 바꿔보자는 것이었다

적당한 거리감이 있어야 하며,
본인의 페이스를 만들며,
미움받지 않는 거절쟁이가 되고,
보이지 않는 무게감을 가지고,
매달리지 않고 카리스마 가지기

스스로를 중심으로 두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며,
거절을 해도 큰 일이 일어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긍정하면서, 거절하는 게 눈에 띄였다
확실히 기분 나쁘게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

은근한 미소 짓기, 크고 느긋하게 움직이기,
잘라 말할때는 짧고 간단히, 침묵에 익숙해지기,
관계 끊을 각오로 거절하기

여러 방법이 있는데, 따라해보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그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본인을 중심으로 두고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스스로 단단해지는 모습을 만들고!
안맞는 이야기에는 의사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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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전 독일의 분위기

베를린이여 안녕 ㅣ 창비세계문학 46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지음, 성은애 옮김 / 창비 / 2015년 11월

세계문학 중 시크릿 도서라니!
무슨 도서가 올 지 궁금했었다
저자도 제목도 처음 들어봤다

독일 이야기라니, 근래에 「쥐」를 읽었기에
연결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에세이인가 했지만 자전적 소설이었다

영국인인 주인공은 독일에서 겪은 사람과
사건에 대해 서술해 나간다
다른 나라로 가기도 하지만 결국엔 독일로 돌아온다

그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화자는 각 인물마다 반응은 해주지만
깊게 감정을 파고 들지 않는다
외부인의 시각이 좀 더 강하다

독일의 나치화로 가기 직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독일인이 유태인에게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 지 대화를 통해 드러난다
유태인이기에 미워하는 마음이 있었다

나치 추종하는 이들이 특정 사람을 잡아 몰고
구타하고 찌르고 버려둔 채 갈 길을 간다
엄청 다친 상태인 사람을 누군가 병원으로 데려간다
주변 경찰은 그것을 못본 체 한다

공산주의와 나치의 대립도 볼 수 있고,
나치에게 사업체를 뺏기고 죽은 이도 있고,
용케 도망에 성공한 이도 있다

아우슈비츠의 상황이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닌
나치가 정권을 잡기 전부터 낌새가 있었던 것이다
그 전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이 색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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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 중요하다

나에게 곰 같은 시간 - 너무 서두르며 살고 있지는 않나요? ‘라곰’으로 살아보세요.
소영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0년 11월

눈에 익은 그림체에 반가움이 앞섰다
오~ 에세이 내신 거구나!

베스트 만화부터 연재작까지
처음부터 근래 작품까지 지켜봤다
저자의 작품은 부드러운 그림체와
더불어 따뜻한 스토리를 담아내었다

라곰, 스웨덴어로 살면서 나한테 딱 맞는 균형을 찾는 것!
저자는 자신만의 라곰을 찾기 위해 하루일기를 쓴다

결혼으로 달라진 나의 집부터, 저자의 일상이 펼쳐진다
예의 그 부드러운 그림체는 마음을 환기시키고 가까워지게 만든다

비슷한 성향의 배우자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서로에게 라곰이 되어주고 있는 듯
편해보이는 한 쌍이었다

저자의 라곰 찾기를 보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라곰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 듯 하다

나의 라곰은 어디일까
가까워지고 있기는 한걸까

확실한 것은 책을 읽으며 마음이 따스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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