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고쳐줄까? 3부 (총3권/완결)
허리디스크 / BLYNUE 블리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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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 6권동안 공, 수 둘 다 자기 마음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고, 둘의 성격이 정말 상극이라 그렇게도 싸우더니 드디어 3부에선 서로의 마음을 맞추고 진정 연애다운 연애를 하게 됩니다. 둘만의 집을 마련해 같이 살게 되고 단순한 동거가 아닌 결혼의 의미로 같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계속 투닥투닥 거리며 싸우긴 하지만 내가 상대를 사랑한다는 것,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 서로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기 때문에 1,2부 처럼 삽질과 도망의,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말이 안 통하는 그런 속이 터져나가는 싸움은 아니었어요. 

기본적으로 사람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고쳐줄까는 캐릭터의 일관성이 있다는 걸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공, 수 둘 다 1, 2, 3부 장장 9권의 분량동안 서로와 보는 독자는 속이 터져 나갈 것 같았지만 일관된 성격을 보여줬어요. 그리고 자신의 사랑과 상대방의 사랑을 인지하고 인정해나가면서 서서히 변화되는 모습을 작가님이 밀도있게 잘 풀어내신 것 같아요. 

공인 도은혁이 경호를 사랑해서 라고는 하지만 너무 경호를 밀어붙히고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려하는 성격, 경호의 예민하고 소심하며 답답하고 회피하려는 성격. 정말 지지리도 안 맞는 둘이 사랑 하나 때문에 지리멸렬한 긴 싸움 끝에 서로에게 맞춰지는 모습이 설득력있게 보여졌어요. 그 과정에서 읽는 저는 대부분 도은혁때문에 화가 날 때가 많았지만 경호 좋다고 절절매는 모습과 매력은 있는 공이라 또 그렇게 미워지지도 않더라구요. 경호 놀리는 걸 세상에서 제일 재밌어 하고 귀여워하는게 제 눈에도 보이니 경호가 아무리 놀리지 말라고 그래도 은혁이가 경호 놀려먹다가 싸우고 큰싸움으로 번지고 은혁이가 비는 루트가 반복되는게 속이 터지면서도 이해가 되는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경호가 은혁이에게 약해요. 힘들어 죽겠어도 결국 경호도 은혁을 놓지 못하고 은혁 또한 경호없으면 못 살 사람으로 보여요. 

공과 관련된 불호인 설정들도 있었으나 작가님이 전체적으로 설득력있게 잘 풀어내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표지는 정말 잘 바꾸신 것 같아요. 3부 표지의 호불호를 떠나 1,2부 표지가 너무나 가벼워보여서 별로였거든요. 씬이 정말 많은 글이긴 하지만... 감정선이 느릿느릿 촘촘하게 짜여진 글인데 그런 부분을 표지가 다 날려버리는 것 같았어요. 서로 마음이 통한 뒤의 씬이라 3부 씬들이이 제일 보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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