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용도 2009-05-11
크핫~ 나두 이번엔 한달만에 방명록에 니가 쓴 글 읽었다. ^^
비두 오고 내가 너무나 존경하는 장영희 교수님도 하늘나라로 가시고... 계속 찔금찔금 눌물짜고 있는 밤이다. 나이가 먹어서 그런건지 우짠건지 갈수록 참 인생 시시하고 허무시럽고 그렇다.
시간을 돌려 다시 시작한다면 그 동안의 시행착오를 발판으로 근사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종종 생각해 보곤 하는데 답은 항상 같아. 그럴 확율은 극히 적다는 거. 어쩜 지금보다 더 찌질하게 살지도 모르지.(그러기도 참말로 힘들겠지만)
웃기지 말라고 난 다시 시작한다면 겁나게 잘 할 자신 있다고 외친다면 그럼 지금부터 잘 하면 돼. 사실 그러기도 힘들잖아. ^^;
영~ 니가 서 있는 지금의 시간을 버릴 수도 없고, 외면 할 수도 없어. 누구나 삶을 대하는 무게는 같지만 삶을 느끼는 무게는 달라. 네가 지금 밟고 서 있는 너의 삶은 세상을 한 바퀴 돌아 다시 돌아온다 하더라도 너의 자리 그대로일 거야.
왜냐하면 넌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추적추적 비 내리는 밤 **양언니.(넌 혼자가 아니야)<-- 섹스앤 시티의 케리가 미란다에게 12월의 마지막 날 밤에 집으로 찾아가 한 말이 생각나서. 또 눈물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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