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푸른괭이님의 "1995년 12월 11일 "
만 20세의 김 선생님이 너무 이뻐서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못지 않게 촌스러운 75년생 사범대 여학생 한 사람도 신문을 펼쳐 ‘공무영‘이라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을 읽었더랬지요. 20년간 머물러 지긋지긋하면서도 그리운 공간을 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위로가 되네요. 지난 여름에 책 빌리려고 도서관에 갔다 오는데 괴괴한 초저녁 자하연에 소쩍새가 울더군요. 고려시대 시인 이인로가 ˝두견이 낮에도 우니/ 내 사는 곳 깊은 줄 깨닫노라˝ 했는데요. ㅠ 지금은 추운 계절이라 더 황량하겠네요. 빨간 전화 부스 옆 컴컴한 문으로 들어가면 불이 켜지는 게 참 좋았어요. 거울에 비친 선생님 모습도 반갑네요. 건강하시길 빕니다. 오랜 팬 올림(이러면 아시려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