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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청년백수 부동산경매로 50억 벌다
차원희 지음 / 지혜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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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여 년 전, 잠시 “경매”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경매로 검색하여 올라온 리스트 중에서 무작정 한 권을 골랐고 읽기 시작했다. 몇 백 만원으로 몇 억을 벌었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적인 여건도 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권리분석이라던가, 명도 등의 절차들이 너무나 어렵고 두렵게 느껴졌다. 그렇게 책을 덮고 난 후, 십 여 년의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부끄럽게도 경제적인 사정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고 팍팍한 현실과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근심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일단 내 자신의 마인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그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 소설로 가득했던 내 책장을 자기계발서와 실용서들로 채워나가며 읽다 보니 뻔한 이야기로만 치부했었던 책들이 다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하루아침에 성격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돈에 대한, 삶의 방식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인드의 변화에 따른 행동의 변화가 절실했고 무엇을, 어디서부터 실행에 옮겨야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언젠가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채 가입해서 열심히 드나들고 있었던 인터넷까페에 있었다. 바로 “경매”였다! 그래서 경매계의 유명한 저서인 송사무장님의 <실전 경매의 기술 1, 2>, <부동산 공매의 기술>, 그리고 쿵쿵나리님의 <싱글맘 부동산 경매로 홀로서기>를 읽으며 경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였고, 관련 강의들도 수강하면서 첫 낙찰의 기쁨을 맛보기도 하였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려움을 느끼고는 있지만, 예전에 느꼈던 막막함이나 두려움이 아닌, 앞으로에 대한 기대와 기분좋은 두근거림을 동반하게 된 것은 훌륭한 지침서들이 내 곁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족장(차원희)님의 <서른 살 청년백수 부동산경매로 50억 벌다>라는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도 송사무장님이 감수하신 책이라는 것을 알고는 많은 기대를 갖고 책을 주문하여 읽기 시작했다. 바쁜 일상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손에 잡는 순간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드는, 다른 일에 우선하여 책을 읽게 만드는 책들이 드물게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남의 이야기같지 않다는 것이다. 손에 닿지 않는 멀리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아니 오히려 경매나 투자와는 전혀 거리가 먼 전직 유도선수였던, 타고난 재능도 돈도 인맥도 없었던 저자가 오로지 부지런한 발품과 정직한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를 담담하고 겸손하게 풀어낸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제목과 표지의 사진과는 다른 반전(?)이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경매의 꽃은 명도가 아니라 “임대(매매)”라는 것을 강조하셨는데, 첫 낙찰 물건의 매도를 곧 앞두고 있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부동산보다 빠른 임대, 매매 팁을 잘 활용하여,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과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 사이의 조정을 통해 빠르고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고민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또 한 가지. 요즘의 과열된 경매 시장 분위기 속에서 수익을 내는 낙찰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고 나 역시도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자신감을 잃고 있었지만,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었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었던 족장님의 다양한 물건에 대한 경험담을 통해, 알고 있고 익숙한 것들만 찾으면서 그 속에서 욕심만 키우고 있었던 게으른 자신에 대한 반성을 깊게 하게 되었다.

 

   에필로그의 “꿈은 꾸는 것이 아니라 이루는 것”이라는 말씀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나 역시 경제적 자유를 이룰 그 날을 위해 힘차게 도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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