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트라우마 치유하기
피터 A. 레빈 지음, 양희아 옮김, 권수영 감수 / 소울메이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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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트라우마는 멀리 있지 않다. 

트라우마는 요즘 세대가 불치의 증상이라 여길 만큼

무섭게도, 어떤면에서는 가볍게 회자되는 이야기이다.

사소한 상화엥서도 '아, 트라우마 생기겠다'라는 농담을 주고 받을만큼

가까이에 있는 단어이고 증상이다.

'내 안의 트라우마 치유하기''에서 지은이 피터 레빈 박사는

얼음, 부동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 단어를 대하는 순간

트라우마가 허공에 떠 있는 구름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간단한 느낌이 되었다.

트라우마는 치유되기 어렵지 않은 증상임을 페이지마다

느낄 수 있어 참 고마운 마음이다.

치타에 쫒기는 어린영양이 얼음 상태에서 돌아 오는 '몸떨기'는

얼마나 현실적이고 반가운 이야긴지 모르겠다.

'원시적' 치유자들이라고 불리는 치유자들은 다양한 의례들을 통해서 환자가 이미 가지고 있는 강력한 치유의 힘들을 촉진한다.공동체는 북을 치고 함께 주문을 외우고 춤추고 높이 뛰면서 치유를 후원하고, 치유 장소 주변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중요한 것은 그 의례의 종류가 아무리 다양하더라도 의례의 마지막에 가서는 치유의례를 받는 당사자가 항상 몸을 떨거나 흔든다;

내 몸안에 이미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에너지가 들어있음을

깨닫는 순간, 가벼워진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찼다.

트라우마 치유의 강력한 에너지로 공동체의 지원이 필요함을 알게 된건 전율이다. 

소매틱 경험요법을 통해 스스로가 치유를 주도하며 회복하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이 

필요함을 알게 해준 이 책은 트라우마 치유의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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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생태학 강의 - 경이롭고 역동적인 자연으로의 안내
차윤정.전승훈 지음 / 지성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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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극'은 건축용어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내가 매일 드는 숲에서의 공극은, 각자의 영역을 충실히 지켜 모두를 살리는 생명체들의 철저한 연대이다.

'공극'을 제일 잘 설명해줄 책으로 추천을 받은 '숲 생태학 강의'는

내 기대와는 달리 간단한 언급만하고 있었다.

목적이 있어 책장을 넘기다가 서서히 생태학 강의에 빠져 들었다.

'숲은 지극히 홀로이면서도 철저하게 더불어 산다'는 말을 확인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다람쥐의 건망증으로만 이해했던 도토리의 자손번성 방법을

다람쥐가 먹이를 위해 숲을 가꾸는 것이라는 개념으로 바뀌는

신선한 감동이 좋다. 

숲의 생태는 모두를 살리고, 모두를 지키는 방법을 택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더욱 굳건히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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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여는 집단상담기법 - 구조화된 놀이상담 시리즈 1
전국재 외 지음 / 시그마프레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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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명 '현장활동가'라고 불리는 유아숲지도사 이다.

아동들과 숲에서 만나면서 협동놀이를 해야하는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뿔뿔이 혼자 노는걸 즐기는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었다.

'친구를 배려해요.' 라는 말을 하는 아동들이 함께 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적인 면에서는 유치원이 아닌 초등학교 고학년정도의 수준이 느껴질만큼 청산유수인 아이들이 오히려 마음아픈건 이런 이유에서다.

상담기법이지만,  보는 순간 상담이라는게 마음을 열게 하는것일테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배울 수 있겠다 싶었다.

역시 이 책을 선택한건  탁월했다.

맨먼저 짝꿍과 손을 마주 잡고 함께 의지해서 일어나는 놀이를

아이스브레이킹 단계에 시도를 해 봤다.

혼자는 벌떡 벌떡 일어나던 아동들이 둘이 되자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일어나며 환호성을 올렸다. 서로 이끌어주고 기대며 훨씬 편안하다는것을 알게된 아동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넷이 손을 잡고, 발을 붙이고, 훨씬 어려워하면서도 팔짱을 끼고 함께

일어나는것을 알아 낸 아이들의 성취감이라니, 맘껏 박수치며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많은 놀이들이 눈에 마음에 들어왔다.

아동들과의 만남 뿐만이 아니라 성인들과의 만남에서도 얼마든지

마음열기에 접목을 할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갖게한

'놀이로 여는 집단상담기법' 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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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멈춤 -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박승오.홍승완 지음 / 열린책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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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곧 'Turning Point'

가끔씩 익숙한 생활패턴에서 벗어나 한동안 다른길에서 헤매일 지라도 그 혼란스러운 지점이 내 삶의 전환기가 된다는 생각은 해 보지 않은것 같다.

어떻게든 그 혼란을 잠 재우고 가던 길을 계속 이어보자는 속내가 늘 강했다. 다시금 제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더욱 아파하고 끙끙대고 했었다.

변화를 두려워하여 안주하고픈 마음이 삶의 고비마다에서 더 강하게 작용을 해 돌아오면 그 자리에서 그대로 큰 변화없이 살아왔다. 그게 꼭 나쁜건 아니라 여기지만, 어쩌면 내가 조금 더 도움닫기를 했드라면 난 더 넓은 생을 펼쳤을지도 모르겠다.

내 삶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로 알아챘다면 훨씬 더 꾿꾿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그때 좀 더 용감했어야 했던거야.....'  지나간 과거를 괜스리 탓해 본다.  책을 읽는 내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를 되내이게했다.

책속에서 '빈약한 사색과 실천의 부재를 경계하라'는 한줄이 마음에 닿아 콕 박힌다. 

책을 다 읽는 싯점에 저자 박승오님의 강의를 들을 기회를 얻었다.

깊이 사색하고 그 사색을 삶의 빛으로 밝히는 여러 분야의 명인들을 만나면 영성이 느껴진다.

영성은 깊지만 투명하게, 충만한 기운으로 다가온다. 조물주 신앙과는 조금 다른듯하나 궁극에는 통하는 영성이 배어나와 나에겐 기쁨이 된다.

좁고 깊게 파 들어가면 언젠가 지하수를 만난다는 말씀을 메세지로 붙잡아 본다.

심각하지 않으나 기회만 닿으면 듣고 배우고, 삶이 크게 지루하지는 않다.  그러나  늘 제자리에서  헛발질 하고 있는것 같은 헛헛함이 무엇인지 좀 더 깊이 사색해 볼 일이다.

감성에 호소만 할 일이 아니라, 실천을 구체적으로 해 볼 수 있는 전환기적 마음가짐을 찾아볼 일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다면 전환기라 볼 수 없다. 오히려 전환기는 반대쪽 터널 끝의 풍광은 알지 못한 채 터널 속으로 드러가는 것처럼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과정이다.

절정감을 경험한 사람은 그 일의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의 몰입 그 자체가 순수한 기쁨임을 이해한다. 또한 무언가에 푹 빠져들어야만 비로소 오를 수 있는 경지가 있으며, 깊은 몰입 속에서만 눈뜰 수 있는 시선이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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