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와의 랑데부
아서 C. 클라크 지음, 박상준 옮김 / 옹기장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스케일이 큰 것은 사실. 너무 크고 사실적이어서 머리속에 그리는 것이 어려울 정도다.

이 작품이 호평을 받은 이유 중의 하나가 그 거대한 스케일과 더불어 미지의 존재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묘사에 있다. 그런 점이 바로 문학적으로 특히 과학소설로서 이 작품의 가치를 더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머리 속에 쉽게 그려지지는 않는다.

나의 경우 처음엔 파운데이션를 보고 난 후 서사적인 그와는 다른 새로운 소재를 그린 점에 빠져 독파했다. 때문에 섬세한 묘사는 그냥 흘렸다. 스토리가 중요했다. 이제 한참~ 지난 지금 다시 볼 때에는 대충 기억나는 스토리를 다시금 새기면서 섬세한 묘사를 머리 속에 그리는 재미와 함께했다. 쉽지는 않으나 즐거운 일, 소설을 쓰는 사람에게는 상상력과 더불어 사실적인 측면을 구현하며 그리는 재주도 필요하다는 것이 절감된다. 국어시간에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알려주어 보았자 암기만 했을 뿐 내게는 아무 소용도 의미도 없었던 것을 나에게 필요한 형태로 스스로 깨우친 것을 축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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