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림천하 18 - 월광천추
용대운 지음 / 대명종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1년 동안 기다려 30분도 안 되어 읽었으니 이건...

석가장에 대한 의혹이 등장한다. 워낙 장편이어서 그런가 여타 작품이라면 하나의 스토리를 구성할 만한 소재가 에피소드처럼 등장하는 것 같다. 물론 아직 그 부분이 종남을 노리는 세력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손교와 손검당의 곡절은 명문세가라는 자들의 뒷모습을 하나의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그릴 수 있는 소재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손교와 손검당의 곡절 자체가 어찌 종남의 일이고 그와 관련이 있을 수 있겠는가.

즉, 아무리 소설 속 세상이라고 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종남을 중심으로 돌아가겠는가. 세상 사람들 다수는 그들을 알지도 못 한다. 다만 작가와 우리의 시선 대부분이 그들을 뒤쫓고 있기 따름이다. 주인공과 스토리라인이 분명한 작품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겠으나 소설에서 필유곡절이라고 하는 일상적인 세상사와 인물군상을 다수,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군림천하는 확실히 가치가 있고 기다림을 지루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렇긴 한데 다음 편은 제발 좀 빨리 나와 주었으면 한다. 다른 생각 안하게 만들어도 좋으니. 또 다음 편이 이토록 늦게 나온다면 손풍스러운 허풍을 조금 보태어 그건 내게 너무도 잔인한 일이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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