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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여름 특별판)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활발하게 놀아야 하는 나이 '스물'
초중고를 마치고 겨우겨우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고
설렘이 가득했던 작년과 다르게 코로나로 인해 올해 대학교에 가보지를 못했다..
내가 상상했던 모든 것들이 하나도 이루어진 것이 없을때, 그 허망함은 느껴본 사람만 느낄수있다.
온라인 과제로 기말고사를 끝내고, 알라딘에서 책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였다. '잃어버린 나를 찾은 인생의 문장들' 이라는 표지에 반해 나도 모르게 충동구매를 해버렸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나의 스무살을 망친 코로나가 참 밉고, 갈수록 나태해지는 내 자신이 미워 요즘 따라 내 자신을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저 표지에 있는 문장은 내 가슴을 울렸다.
과연 무슨 책 일까? 책 첫 페이지부터 나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 문장이 등장했다.
무사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 p 14
나는 예전에 엄청 활발한 친구를 사귄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항상 텐션이 올라가있고, 일반적인 사람 기준을 넘어서서 과도하게 활발했기 때문에
얼핏보면 그 친구에게는 우울함 자체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와 진지하게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고, 대화를 하고 나서 나의 생각이 틀렸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친구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하고, 어머니는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셨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 친구가 엄청 활발했던 이유는 이 우울한 과거를 잊고 겉으로 내색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다들 작고 큰 상처를 안고 사느라 정말로 수고가 많다.
예전 책에
'여기서 행복할 것'
이라는 말을 써두었더니
누군가 나에게 일러주었다,
'여기서 행복할 것'의 줄임말이
'여행이라고.
나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