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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건 꼭 사야 해!
이현진 지음 / 노란돼지 / 2020년 1월
평점 :
어머, 이건 꼭 사야해!
쇼핑을 하러가서도 쇼핑의 목적이 아니었대도 평소에 어머, 이건 꼭 사야겠다하는 물건들 많지 않으세요?
우즈맘은 그런것들이 너무 많답니다;;
나름 고민하고 또 보고 생각하고 구매하는거 같은데,
높이 쌓여있는 택백 박스를 볼때면 애비의 깊은 한숨이 들리지요.
그런 한숨 소리를 들을때마다 스스로 소비 습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데
이게 참...쉽지 않은거 같아요.
금새 잊고 마트나 쇼핑을 가게되면 특히,
다이X 같은 곳에 가게 되면 이것저것 구경하다 어느새 바구니 한가득 채우고 돌아서지요
이런 것을 '탕진잼'이라고 하지요.
(탕진잼 : 탕진하는 재미라는 뜻의 신조어)
당장 필요없지만,
사다 놓으면 왠지 쓸거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렇지만 그 느낌이 적중할 확률이 매우 낮다는게 문제지요)
근데 문제는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사고 싶다하면 왠만해서는 사주니깐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도 없고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돈 없다고 하면 카드달라잖아요 요새 아이들 ㅡㅡ;;
애미도 애미지만 아이들의 소비 습관을 이렇게 잡아 주면 안되겠다.
내가 먼저 바꿔보자 할 즈음
'어머 이건 꼭 사야해!'라는 책을 알게 되었어요.
알록달록한 그림 표현, 적당한 글밥으로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기 딱 좋았던 책이었어요^^
'어머, 이건 꼭 사야해!'는 올바른 소비와 소유에 대하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예요.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책을 읽으면서도 재미나고 친근한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한 표현은 사람들의 마음 속 욕망을 표현하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책의 내용은..
주인공인 사자와 악어, 고양이가 두 손 가득 물건을 들고 집에 돌아옵니다.
그리고 각자 산 물건을 여기저기 두게되는데,
소파에 앉으려니 고양이가 쌓아둔 신발때문에 앉기가 힘들고
밥을 먹으려고 식탁에 가니 거긴 사자가 쌓아둔 모자가 그득,
심지어 변기 뚜껑 위에는 사이다가 가득 쌓여 있어 급한 볼일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사자와 악어, 고양이의 방쥐와 트름, 재채기를 통해 집안의 온 물건들이 밖으로 튀어 나가게 되지요.
그 사이 집안에 있는 물건들은 여러 동물들이 다 나눠먹고 쓰고 가지가고
복작복작했던 집안이 깨끗한 모습으로 한적해지게 되지요.
복잡했던 집에 지쳐있던 동물 친구들은 텅 빈 집이 너무나 맘에 들어 합니다.
그러고 즈희집을 둘러보니 여
기 저기 쌓여 있는 물건들이 어찌나 너저분해 보이던지;;
애미와 한바탕 책을 읽고 난 후
남자2,3호가 깨닫는게 있었을까요?
스스로 필요없는 장난감을 가지고 나온 남자2호!!
아직은 장난감이 소중해서 버리기 싫은 남자3호도
형아의 모습을 보더니 아주 조그만한 맥땡에서 받은 장남감을 찾아와
필요없으니 버리자고 하더라구여^^
내친김에 애미도 필요없는 옷가지와 물건들을 한아름 정리하기도 했답니다^^
(아오~ 연휴 하루를 받쳐서 정리했는데 사진이 없어 안타깝네여ㅠ)
요새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라지요~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의미없이 사고 있는지,
그것들은 또 얼마만큼 사용을 하고 있는지,
그간 애미의 구매 습관이 얼마나 잘못되었었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더불어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소비 습관을 잡아주기 위해선
제 스스로 먼저 바껴야 겠다는 것도 느끼고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어머, 이건 꼭 사야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저에게도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어요^^
버리고 비우고 꼭 필요한 것들만 쓸만큼 구매하기!
잊지 않고 늘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