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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 더 비트 ㅣ 북멘토 가치동화 62
주봄 지음, 임나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5월
평점 :

고진감래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쓴 것이 다하면 단것이 온다는 뜻으로 마치 대한민국의 학생들을 보면
딱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이제 막 꽃을 피우는 나이에
우리 아이들은 학원에 과외에 많은 시간들을
책상에 앉아보내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견디고 나면 대학이라는 열매가 맺힐 것이라는
기대를 학생과 부모 모두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채 속의 주인공 찬란이도
그런 입시 경쟁 속에서 살고 있는 대한민국 한 학생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남들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는 점입니다
부모님은 그런 찬란이가 피아노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공부에 더 매진하는 것이 학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찬란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피아노를 내다 버리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찬란이와 더블유 크루라는 그룹 이름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더블유 크루를 보자 하니 공부 잘하고 늘 단정한 찬란이와는
어디가 좀 달라 보였습니다
자유분방하고 시끌벅적한 에너지가 넘쳐흐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찬란이가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더블유 크루가 사용하고 있는 창고를 함께 공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이
우연한 기회에 공동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이들은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오디션을 출전하게 되면서 아이들 간의 의리와 우정을 담고 있습니다
어딘가 생기가 없어 보이던 찬란이가
더블유 크루라는 아이들을 만나고 나서부터
활기가 느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무기력함이
찬란이를 대변하는 것 이 아닌가 싶어요

10대는 인생의 운명을 바꿀 만큼 중요한 시기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시간을 온전히 고됨과 힘듦으로
채울 필요는 없지요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되
가는 걸음걸음 길가에 핀 꽃들도 바라보는
행복도 함께 하길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