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이 책이 아닌
제가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게 되어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제목부터 작가님의 서사까지
대한민국에 사는 많은 경력단절 주부들의
애환을 잘 담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결혼과 함께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며
살림을 하느라
저의 30대의 주 무대는 집안이었던 것 같아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지
오늘 하루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지내는 자기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고
마치 집 밖의 시간과 집 안의 시간은
다르게 움직이는 듯했습니다
한없이 멀게만 느껴지던 육아의 끝이 조금씩
보일 때
이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그제야 세상과 얼마나 간극이 벌어졌는지
구인 구직 사이트에서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이런한 절망과 무기력함을 먼저 겪은
인생 선배님의 쓰신 책은
마치 제가 걸어갈 길의 앞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 창업을 하게 된 계기마저도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치매에 걸리신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다는 그 의도마저 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세상은 의도만으로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지 않죠
간절하였으나 저자에게 쥐어진
도구는 작고 초라했습니다
심지어 따라잡지 못할 만큼 앞서 나간 이들도
앞에 가득했기 때문에
매일매일이 고난의 연속이었으리라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성실하게 길을 걸어갔고
그 끝에는 8권의 컬러링 출간이라는
열매를 맺게 되죠

책은 저자의 경험뿐만 아니라
귀감이 될 만한 인물들의 책 추천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미 보았던 책들도 있고
책 제목만 익히 알고 있던 책들도 있었습니다
저자가 추천해 주는 책이니 만큼
한 번 구임하여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까지 불러일으켰습니다
저 역시 지금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으며
당장에 눈앞에 이렇다 할 성과도
보이지 않은 깜깜한 상태입니다
제가 손에 쥐고 있는 능력들은
작고 초라하게 느껴져
무기력해질 때마다
이 책을 꼭 다시 읽고 나아갈 힘을 얻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일고 쓴 리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