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가 되기위한 꼼수학
박남규.안성준 지음 / 문운당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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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하자면, 이 책은 고등학교 이공계 학생들이나 이공계 대학생들이 읽기에 꽤나 괜찮은 책입니다. 보통, 수학 관련 서적 (참고서나 교양서나)을 쓰는 분들이 수학과 출신들이 많은데, 이 때문에 많은 수학책들이 숫자 가지고 노는 재미나, 수학에 한정된 예시만 가지고 설명을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점들은 수학과 학생들에게는 즐거울 수 있지만, 공대 지망생들에게는 단순한 놀이에 불과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 책은, 공대 교수분들께서 쓰셔서, 실제로 공대에서 사용되는 수학과 고등학교 수학과의 연결고리를 잘 서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서점에 자주 들려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런 식의 책들은 의외로 몇 권 존재합니다만, 이 책은 그런 책들과는 많은 점에서 다릅니다. 일단 수능이나 평가원, 일반 문제집에서 다룰만한 문제들을 통해서 그러한 연결고리를 명확히 한다는 점, 실제로 그러한 문제들에서 써먹을 수 있고, 또는 그러한 문제들을 푸는 데 있어서 영감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은, 뭐라 할까요, 단순히 대학교 수학을 고등학생들에게 읽히기 위한 책들과는 분명히 다르고, 그 때문에 상위권 고등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공업수학이나 물리학과 관련된 내용들이 다수 등장하므로, 공대나 물리학과 지망생들에게는 특히나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이 책의 경우 (각 챕터별로) 처음부터 차근차근히 읽지 않으면 조금 곤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등학교에서 다루는 단원과는 상관없이 책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미 그런 식으로 여러 단원을 섞어서 생각하는데 익숙한 고등학생이 아니면 읽어도 잘 정리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이런 책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특성이니까, 익숙하지 않음에 힘이 드는 학생이라면 책을 보는 데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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