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냥 동서 미스터리 북스 128
리처드 스타크 지음, 양병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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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두 편의 글을 한권에 담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작가도 다르고 글의 성격도 다른데 말이다.

두번째 글인 '미녀 전문가'는 예전에 발킬머와 엘리자베스 슈가 주연한 영화 세인트(Saint)의 사이먼 템플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 고 해서 구입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긍할테지만 사이먼 템플러가 누구인가. 현대판 뤼팽 아니던가. 영리한 머리에 순간 순간 상황에 따른 기발한 변장. 게다가 여자를 향한 그 작업의 솜씨하며. 이 뤼팽을 빼다 닮은 인물이 또 발킬머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렸다. 그래서 탑건 이후로 발킬머의 연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그런 이유로 이 사이먼 템플러가 영화 속의 인물이기 전에 이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궁금함과 호기심에 서둘러 구입했건만, 짦은 내용은 둘째치더라도 알고 있던 사이먼 템플러와는 너무나 틀려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그러니까 영화 속의 사이먼 템플러는 순전히 헐리우드의 각색 덕분이었단 말인가. 악당을 향해 내뱉는 위트까지는 다소 비슷하긴 한데, 영화에서와 같은 변장은 아예 나오질 않는데다 시대적 배경도 판이하게 다르다.
이런 이유로 사이먼 템플러에 대한 호기심이나 애정으로 일독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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