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 관상
김보록 지음 / 생활성서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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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매일 묵주기도 5단을 봉헌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개인기도 시간에 성경을 읽고,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과중한 업무와 그밖에 과중한 일들로 새벽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면, 출근하면서 바칩니다.

평일에는 거의 빼먹은 적이 없고, 휴일에는 가끔 빼먹을 때도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그럴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묵주기도의 지향은 조금씩 추가하다 보니, 꽤 많아졌습니다.

지향을 바치는 시간만 최소 3분 이상은 될 정도니까요.

참 희한한 것은, 묵주기도를 바치는 동안 잡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면 할수록 더욱 잡생각이 납니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까지 떠오를 때는, 기도 중에 내심 놀라기도 합니다.

기도 중에 떠오른 잡생각까지 기도에 일부라는 말씀이, 그나마 죄책감을 덜게 합니다.

 

묵주기도는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중심으로 바치는 기도입니다.

기도문이 너무 익숙하다 보니, 잡생각이 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몸에 익숙한 동작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기도문을 외우는 것도, 의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묵주기도의 묵상은 주님의 기도성모송을 되풀이 하면서 각 단 신비의 장면을 상상하여 바라보고 자신이 그 장면 안으로 들어가, 신비의 내용에 대해서 예수님과 성모님과 자유로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 신비를 자신에게 적응시키고 성찰하며 예수님과 성모님께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고 소감을 말씀드린다.-묵주기도의 묵상에서 관상에로 p8

 

묵주기도의 잡생각에 대한 문제를, <묵주기도 관상>을 통해서 풀게 되었습니다.

기도문을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면 안으로 들어가, 신비의 내용의 묵상하는 것이 묵주기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비의 내용을 묵상할 때,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장면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고통의 신비를 묵상할 때는, 가슴이 찡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책의 전반은 묵주기도에 대한 전반적인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 신비의 단에는, 어떤 부분을 묵상해야 할지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신비의 각 장면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책에서 안내해주는 장면을 따라가면 도움이 됩니다.

이번을 계기로 묵주기도에 푹 빠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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