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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애니메이터 ㅣ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 과학 이야기 3
서지원.조선학 지음, 주순교 그림, 구본철 감수 / 동아출판 / 2015년 7월
평점 :
과학을 통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된
동아출판의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 과학 이야기> 시리즈 중 한권을 만나보았습니다.
울 집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실린 [아빠는 애니메이터]인데요~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숨겨진
과학, 기술공학, 수학, 인문예술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아름이가 아빠의 작업실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모미를 만나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아빠와 아빠의 직업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내용이에요.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4개의 각 장마다 과학, 기술공학, 수학, 인문예술 분야가
애니메이션과 어떤 관계성이 있는지 재미있고 깊이있게 다뤄준답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정보가 합해져 매이메이션에 대한 통합적 사고를 도와주고 있어요.
각 장이 끝날때마다 steam 쏙 교과 쏙 이라는 코너가 있는데요,
그 장에서 중요했던 내용을 퀴즈형식으로 정리해줍니다.
특히 교과와 어떻게 연계되는지 표시되어 있어서 실질적으로 교과공부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는 주제라 선택한 책인데요,
제가 읽기에도 너무 재미있어서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정말 많아요.
할 말이 너무 많을때 정작 말문이 막히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모르는 것처럼 이 책이 그렇네요.
1장 아빠의 꿈
먼저 첫번째 장은 아빠가 만들고 싶어하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주인공 아름이의 아빠는 어렸을때부터 그림을 아주 좋아하는 소년이었고, 그래서 애니메이터가 되었거든요.
아빠가 어렸을때 만들어낸 캐릭터 아모미가 등장해서
왜 아빠가 애니메이터가 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어요.
눈의 착시는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는데요,
'조이트로프'라는 장치를 이용하면 연속된 그림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답니다.
물체를 보려면 빛이 필요하고 빛은 곧게 나아가며 반사 되고, 굴절한다는 과학적 설명도 잘 되어 있어요.
또 애니메이션에 필요한 착시도 여러 그림들을 통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도 저도 호기심이 생겨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플립 북 만들기처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활동도 소개되어 있어서
따라해보고 싶은 충동이 절로 생기더라고요.
책 속 만들기를 하나 하나 따라하면서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으로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네요.
첫번째 장에서 다뤘던 과학내용은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3단원과 연계된 내용이에요.
2장 아빠, 애니메이션에 도전하다
두번째 장에서는 그림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술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어요.
'타우마트로프'는 잔상 현상을 이용해 만든 장치에요.
그 외에도 '페나키스토스코프', '조이트로프', '프락시노스코프'를 소개합니다.
에디슨이 만든 '키네토스코프' 뤼미에르 형제가 만든 '시네마토그래프'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네요.
이야기가 있는 세계최초의 애니메이션은 1908년 프랑스 에밀 콜의 <판타스마고리>라고 합니다.
아름이의 아빠는 '페이퍼 컷 아웃', '셀 애니메이션'에도 도전해보았대요.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다가 '디지털 애니메이션' 까지~
수많은 시간이 필요한 애니메이션 만드는 과정은
여러 사람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3D, 4D에서 증강현실까지 재미난 내용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이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기가 참 어렵네요~~ ㅎㅎㅎ
3. 아빠를 응원하자!
3장에서는 아빠가 만든 애니메이션에 문제가 생긴 위기의 상황이에요.
바로 수학적인 계산을 잘못해서 영화를 상영할 수가 없다는 것인데요,
수학이 실생활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에요.
아이들이 수학공부 왜 해야하냐고 참 하기 싫어하는데요,
애니메이션을 만들때도 상영할때도 수학이 필요하다는 걸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네요.
수학공부가 꼭 필요하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을까요? ^^
또, 영화표의 좌석 번호도 수학의 좌표를 이용해서 표시한다는 사실..
영화표를 보면서도 생각 못했던 생활 속 수학이네요. ㅎㅎ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가 찾아낸 수학이론인 좌표는
천장에서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다가 파리의 위치를 정확하게 잡았대요.
정말 재미난 좌표 이야기네요. 파리 덕분에 만들어진 좌표~~ ㅎㅎㅎ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멍때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생각할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3장은 4학년 1학기 2단원 곱셉과 나눗셈과 연계되어 있네요~ ^^
4. 아빠가 만들고 싶은 애니메이션
아빠가 만들고 싶은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유럽의 애니메이션,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대해 소개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 산업이 성장하면서
월트 디즈니사의 라이벌이 등장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일본의 지브리 스튜디오에요.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기 하야오는
어린 시절 전쟁을 겪어서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애니메이션에 표현했어요.
전쟁과 사회적 문제를 다룬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도 꿈과 희망을 주었답니다.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소개도 있네요.
요즘은 3D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전 세계적인 추세네요.
아름이는 아모미와 덕분에 애니메이션에 대해 깊이 공부하면서
아빠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깊어졌어요. 그리고 아빠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답니다.
책의 뒷편에는 핵심용어가 정리되어 있어요.
핵심용어를 보면서 내용정리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꼼꼼하게 애니메이션을 낱낱이 파헤쳐 볼 수 있는 책~
그리고 애니메이션에 관한 여러 지식이 각각의 정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기억되고 융합된다는 것이 참 좋네요.
게다가 교과연계까지 잘 되어 있어서 학습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모든 것을 재미있게 배우고,
아빠와 딸의 관계도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과학 이야기' 아빠는 애니메이터!!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머릿속에 남는 것도 많고, 자꾸 자꾸만 손이 가네요.
같은 시리즈의 다른 주제도 이렇게 재미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책 맞네요~~~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책은 처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