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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나치게 애쓰고 있어요 - 돌봄 중독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사이다 힐링
썸머(이현주) 지음 / 북드림 / 2021년 4월
평점 : 
이제는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나르시시스트라는 존재와 가스라이팅이라는 심리학 용어. 사람들은 이 단어들을 자주 쓰고 자신의 상처에 비춰봅니다. 하지만 '코디펜던트'에 대해선 아직까지 큰 관심이 없다.
이 책은 나르시시스트에게 상처받은 사람들, 소위 '코디펜던트'라고 불리는 이들에 대해 풀어나가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장남, 장녀 컴플렉스, 착한 며느리 증후군, 착한 아이 증후군, 평강공주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보다 남들에게 봉사하지만 정작 자기 스스로의 삶을 살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이 주는 도움은 굳이 필요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자기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들은 코디펜던트의 이러한 성향을 이용해 편하게 살아가려고 한다. 그리고 폭언과 거짓말로 상대방의 자존감을 낮추고 자신들의 곁을 떠나지 못하게 만든다.
내 스스로가 코디펜던트로서 수 많은 시간을 어른아이로 자라면서 내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채 살아왔다.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내가 뭘 원하고 좋아하는지 잘 몰랐다. 그리고 남의 감정에 휘둘려 나보다 다른 사람에게 빙의되어 나를 괴롭혔다. 그랬기 때문에 나는 내가 코디펜던트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항상 무겁고 어두웠던 마음 한구석이 환해졌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서 정작 자기 문제를 보지 못하고 해결할 힘이 없는 사람들, 주변에서 필요할 때만 연락을 많이 받지만 내가 힘들 땐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싶을 때 자가 진단과 큰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러니 한번 읽어 봤으면 좋겠다.
"썸머 님, 저는 썸머 님의 상담사이지 썸머 님 어머니의 상담사가 아니에요. 저는 썸머 님의 회복을 위해 상담하고 있어요. 어머니의 문제는 여기서 해결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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