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나는 완벽주의자가 되었다.완벽하지 않은 사람이 완벽하려는 일은 수 없이 많은 좌절을 경험하게 했다. 수많은 계획을 세웠지만 계획대로 되는 일은 별로 없었고 계획이 어긋날 때 마다 나를 도와주는 주변의 사람 탓으로 돌리며 수많은 동지를 적으로 만들어 버렸다. 30년 동안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이렇게 살아본 적이 없는데 결과는 참담했다.다 남편 탓이고 엄마 탓이고 시댁 탓이고 아무튼 내탓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결국, 다 내 잘못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다 내 탓인것만 같아 무기력에 빠질 때 읽게된 작가님의 글은 '다 그래요.. 잘 하고 있어요.' 하는 위로를 건넸다.이제 나도 백화점에 옷 사러 갈거다. 나를 위해 살겠다.그리고 그게, 나를 먼저 돌보는 일이, 진정 가족을 돌보는 일의 시작인것 같다.몇년 후 한층 성장할 나의 모습과 작가님의 모습을 담은 다음 글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