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 특별한정판 (틴케이스 + 이병률 사진엽서 6장 포함)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종종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
퇴근할 때 책을 읽기 위해서이다.
 
하루는 '보통의 존재'가 내 가방에 담겼다.
다른 어떤 책보다 얇은 종이와 앰보싱 같은 표지에 곧 상처가 났다.
가지고 다닐 수 없는 책이라니... 만지면 상처같은 자국이 남는 책이라니... 너는 지은이만큼 예민한 아이구나.
 
사람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무언가를 쓴다는 건.. 자신에 대해 말한다는 건, 그 중 가장 아래에 있는 것의 몫이 된다.
한없이 우울해지고, 한없이 차분해지고, 또한 차가운 손톱으로 노트를 할퀸다.
 
이석원은 거기에 담담함을 더한다. 마치, 자신의 일기를 타인이 쓴 것처럼.
 
나는 그가 한쪽 면만을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분명,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그토록 무섭지만, 우리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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