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의 읽기 거울 너머 3
임소라 지음 / 하우위아(HOW WE ARE)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책 이야기가 없는 독후감을 모은 책 <파생의 읽기>, 오른쪽에는 각 책의 내용을 발췌한 부분이, 그리고 왼쪽에는 그와 관련된(혹은 관련되지 않은?) 짧은 글들이 이어진다.

임소라 작가의 글은 술술 잘 읽힌다. 다음이 궁금해서 빠르게 읽게 되는데 한 편으로는 깊게 곱씹으면서 읽지 못해 다 읽고 나면 한 번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물론 내 읽기 스타일이 이런 건지도!

다 읽고 나니 남의 일기장을 훔쳐본 듯한 기분이 든다. 아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 같다. 에세이 몇 편을 읽고 나니 그 사람의 속을 들춰 본 기분이 나면서, 이제 괜히 친해진 기분까지 든다! (오지랖)

처음에는 왼쪽, 오른쪽 모두 열심히 읽으며 우와 여기 나온 이 책 재밌겠다, 읽어봐야지!’ 하며 열심히 검색하다가, 중간 이후 어느 순간부터 오른쪽 책 부분은 아주 대충 읽고, 왼쪽의 에세이만 읽고 있는 나를 발견..! 아마 구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많이 나온 이후부터인 듯하다. 잔인한 나레기...

누군가의 글에 내가 ''도 아닌 ''로 등장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사실 이건 예전에 이병률 작가의 책을 보며 한 번 생각해봤었는데 딱히 좋진 않을 것 같다. 나를 좋게 표현했다고 해도 싫고 별거 아닌 것처럼 표현해도 이래도저래도 싫을거야ㅋㅋㅋㅋㅋ 과연 이 책의 구는 읽었을까? 읽었겠지? 으으으.. 하다가 너무 깊이 생각하진 않기로 했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인데도 그 사람의 깊은 부분까지 담겨있다보니 괜히 공통점을 찾으면서 (실은 다른점이 더 많을텐데도) 친근감을 갖게 되고, 글에 이입이 잘 안되면 끝까지 읽기가 힘든데 임소라 작가님의 에세이가 나에겐 전자였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이입하고,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다음 글도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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