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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는 지구에서 ㅣ 뉴온 3
장한애 지음, sujan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여러 별에서 떠나 온 우주여행자들이 각자의 사연을 갖고 지구에 발 디디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사건들을 담은 작품이다. 지구 시간으로 일 년 반, 매일 챙겨 보는 드라마 덕에 그새 지구인이 다 된 바늘 도둑 님은 자기 복제 방식으로 낳은 분신을 찾으러 온 여행자다. 자연스럽게 ‘소도둑’ 애칭을 갖게 된 분신이 행여 지구 정복 같은 대단한 일을 벌일까 걱정하며 찾아 헤매는 바늘 도둑 님의 모습은 흡사 우리 부모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동물 백과를 들고 다니며 물개로, 고양이로, 고슴도치로 그날그날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지구 생활을 즐기는 좋은 떡 님, 말할 때 나온 씨앗과 목소리의 파장이 만나면 씨앗에서 싹이 나고 어느 땐 큰 나무로, 때로는 꽃을 피우는 작은 식물로 자라기 때문에 늘 조용조용 오래 참는 여행자 말이 씨 님까지, 이들이 지구를 찾은 이유는 그들이 거쳐 온 우주만큼이나 아득하게 느껴진다.

홈스테이는 지구에서
일단 책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아, 내가 지구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구나~~ ㅎㅎ
‘홈스테이는 지구에서’의 주인이라면, 우주인들에게 어떤 이름을 지어 줄까?
뭔가 상상을 자꾸하게 되는 책이다!
우주여행자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스테이는 지구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스테이는 지구에서’
이름으로 보기엔 제법 길게 느껴지는 이 문구는 공유수가 엄마와 운영하는 홈스테이의 풀 네임이다. 멀리서 온 방문자에게 머물 곳을 제공하고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도록 돕는다는 점에서는 여느 홈스테이와 다를 바 없지만, 공유수네 홈스테이는 우주에서 온 방문자를 손님으로 맞는다는 게 다르다면 다른 점이랄까.
방 안에서는 자유지만 방 밖에서는 지구 생명체의 모습과 언어, 행동 유지하기, 지구인 먹지 않기 등 홈스테이에 입실하기 전 마주하게 되는 숙박 안내문 또한 재미나다.

우리가 지구상에서 생존하는 이야기를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 것 같은 새로운 기분이다.
우리가 지구에서 각자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가듯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가 사는 지구가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
가지각색 사연을 안고 정착한 우주인들의 지구 생존기
『홈스테이는 지구에서』는 여러 별에서 떠나 온 우주여행자들이 각자의 사연을 갖고 지구에 발 디디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사건들을 담은 작품이다.
지구 시간으로 일 년 반, 매일 챙겨 보는 드라마 덕에 그새 지구인이 다 된 바늘 도둑 님은 자기 복제 방식으로 낳은 분신을 찾으러 온 여행자다. 자연스럽게 ‘소도둑’ 애칭을 갖게 된 분신이 행여 지구 정복 같은 대단한 일을 벌일까 걱정하며 찾아 헤매는 바늘 도둑 님의 모습은 흡사 우리 부모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동물 백과를 들고 다니며 물개로, 고양이로, 고슴도치로 그날그날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지구 생활을 즐기는 좋은 떡 님, 말할 때 나온 씨앗과 목소리의 파장이 만나면 씨앗에서 싹이 나고 어느 땐 큰 나무로, 때로는 꽃을 피우는 작은 식물로 자라기 때문에 늘 조용조용 오래 참는 여행자 말이 씨 님까지, 이들이 지구를 찾은 이유는 그들이 거쳐 온 우주만큼이나 아득하게 느껴진다.

어떠한 편견도, 선입견도 없는 책이다.
고질적인 선입견을 한방에 무너뜨리는 책이라서 마음에 든다!
뭔가 꽉 막힌 일상에서 인사이트를 주기도 하는 것 같다.
내용보다는 작가의 마인드가 독자를 즐겁게 하는 것 같다.
장한애 작가는 원하는 꿈을 마음껏 꿀 수 있는 비밀 사이트 ‘네버랜드’, 고백을 도와주는 마술사 클럽 등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잇는 다이내믹한 서사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홈스테이는 지구에서』 또한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가 만나는 실제 홈스테이 공간에 대한 호기심과 우주여행자를 향한 자유로운 상상들을 버무려, 이야기의 즐거움에 흠뻑 젖을 수 있도록 펼쳐 놓았다. 가지각색의 모습으로 내밀한 사연을 품고 지구에 닿은 우주여행자들, 지구인이지만 아이들 사이에 섞이지 못해 ‘외계인’이라 불리는, 그래서인지 진짜 우주인들과 지내는 게 오히려 편한 공유수, 외계인의 실체를 왜곡해 전하려는 전사 k, 그들과 정면으로 맞서는 외계인 챌린지 등 이야기의 재미를 능가하는 생각 거리와 관점들도 촘촘하게 들어 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