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창문을 보며, 하나둘씩 빛이 차오르는 이웃들의 창문 을 보며,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게 하는 놀랍고도 신비로운 힘에 대해서 이따금씩 생각을 해본다. 나는 여전히 이 세상 의 많은 비밀들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통제하려 한들 삶에는 수많은 구멍들이 뚫려 있다는 것을 안다. 그 틈을 채우는 일은 우리의 몫이 아닐 것이다.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모서리와 모서리가 만나는 자리마다 놓인 뜻밖의 행운과 불행, 만남과 이별 사이를 그저 묵묵히 걸어나간다. 서로 안의 고독과 연약함을 가만히 응시하고 보듬으면서.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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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사절 오빠가 있는 파리로 갔을 때 만난 타까히로에 대한 추억, 그를 만날까?




타까히로는 내 주변의 모든 사람처럼 매사에 최선을 다하지
도 않았고,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내게 주입
하려 하지도 않았다.(여름의 정오) - P77

외국어로는 모국어로하기 힘든 이야기도 훨씬 더 쉽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시절의 나는 몰랐다.(여름의 정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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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며칠 있으면 그가또다시 비행기를 타고 편서풍을 거슬러 대륙으로 날아갈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가 가로지르는 것이 위도와 경도만은 아닐 거라고생각했다. 그가 지구의 자전 방향을 따라 점차 동쪽으로 날아 이곳에 왔을 때, 한시간씩 점점 더 빨리 뜨는 태양을 향해 날았을 때 그가 거슬러 온 것이 위도와 경도만이 아니어ㅛ을 것처럼.8 - P6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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