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섭 그림책 싫어요 싫은데 싫어 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양치질 하자, 책읽자, 골고루 먹어야지 등등 엄마는 아이를 위해 말하지만 아이에게서 돌아오는 말은 싫어요 싫은데 싫어...순간 엄마는 잔소리꾼이 된다. 싫어요 싫어요 그림책을 아이들과 읽으며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쏙 빼닮았다. 보는 내내 웃음이 나왔다. 너무나 닮은 모습들. 싫다고만 외치던 어느날 마리다 별에서 외계인이 아이를 찾아왔다. 이게 무슨 일이지?외계인은 아이에게 너도 외계인이었다며 마리다 별에 같이가자고 한다. 마리다별에 가면 엄마의 잔소리 듣지않아도 되고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과연 아이는 외계인을 따라 마리다별로 갔을까???아이는 가지 않았다. 아침이 밝아오고 아이는 무슨일인지 일찍일어나 가방도 챙기고 옷도 입었다. 엄마가 웬일이냐며 놀라워한다.아이가 싫어요 만 외치다 일찍 일어난 이유는???바로바로 소풍을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ㅎㅎㅎ 진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열심히 즐겁게 하는 모습^^ 우리도 어릴적엔 엄마의 말이 다 잔소리같고 하기싫었는데 내가 하고싶은 일은 열심히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도 나도 그랬는데ㅎㅎ 오랜만에 엄마와의 추억도 떠올리고 아이들의 마음도 공감할 수 있었다. 싫어요 싫어요 그림책에는 맨 뒷장에 큐알코드가 있는데 큐알코드를 핸드폰이나 패드를 가져다대면 싫어요 싫어요 노래가 나온다. 아이와 이 노래도 따라해보며 재미있게 읽었다.특히 가사에 지구에 태어난 아이들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지, 세상이 너의 자유에 관심없대도 너의 잘못은 아냐 이 부분이 마음에 와닿는다. 싫다고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싫다고 표현하는 것이 나쁜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