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기 때문에 저자처럼 지방에서 올라와 힘든 독립 생활을 해 본적이 없다. 주변 직장 동료들이 월세방을 자주 옮겨 다녀서 종종 놀러 가봤을 뿐이다. 정말 창문 하나 없는 고시원이나 원룸은 너무 답답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문을 열면 바로 길인 집에도 가봤었는데... 벌레를 극도로 싫어하는 나는 솔직히 살 수 없는 곳이었다. 지금의 나는 다행히 전세금을 마련해 내게는 적당한 공간인 전셋집에 들어와서 살고 있다. 그래서 간접 경험으로 알고 있던 사실을 하나하나 체험해 가고 있다. 공과금을 내가 내고 밥을 하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는 모든 일들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이 좀 낯설고 힘들긴 하지만, 할 만한 것 같다. 독립 전과 달리 배달음식과 아주 아주 친해지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 이제라도 좀 집밥을 해먹으려고 노력해야겠다. ^^;; 식비가 장난 아니게 나온다는 걸 실감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