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직업은 범인?! 푸른숲 어린이 문학 15
린샹 지음, 천요우링 그림, 조윤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전과자가 세상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닌 모양이다. 더군다나 머리가 까맣고 눈도 작고 피부가 붉은 동양권 나라에서 꼬불꼬불 머리에 까만 피부의 흑인, 즉 다른 인종의 전과자 라니, 생각만 해도 인생이 얼마나 힘겹게 느껴질까 싶다. 여기에 자신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들이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더해졌다.

아들 신즈의 시선에서 보자면 교도소에서 나온 흑인 아빠는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빠. 더구나 아빠와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즈의 학교에서 도난 사건 범인으로 의심받으면서 궁지에 몰린다. 이 책은 아이들 세계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편견과 차별 문제가 어떻게 어른들의 영향을 받게 됐는지 도난 사건을 통해 드러낸 것이다.

모든 관계를 회복하는 원동력은 편견을 깨려는 신즈 아빠 스스로의 노력, 신즈 아빠를 믿어주는 사람들의 노력이었다. 신즈는 아빠의 아빠다운 모습을 보면서 그를 신뢰하게 된다. 결국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특히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어른들의 태도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휙휙 잘 읽히는 글줄과 흥미로운 소재가 잘 버무려진 아이들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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