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교과서 인물 : 방정환 - 어린이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사회 운동가 이야기 교과서 인물
이재승.김대조 지음, 신슬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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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란 말을 만들어낸 방정환에 대한 책을 읽은 건 초등학교를 다닐 때였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쓰인 어린이라는 말이 불과 100년 전에는 없던 말이었다는 게 신기했고, 이렇게 풍채좋은 방정환 선생님이 젊을 적에는 너무나 말랐고, 더 어렸을 때는 엄청난 개구장이였다는 게 믿기지 않았던 걸로 기억된다. 그 기억들을 끄집어내주는 책이다.

어른이 되고 다시 읽어보니 역시 방정환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남달랐다. 학교가 너무 다니고 싶어 교장 선생님에게 머리를 잘려 까까머리가 되고서도 학교에 보내달라고 할아버지에게 떼를 쓴다. 당시에는 상투나 댕기머리를 자르는 것은 하늘이 무너져도 안되는 일인지라 할아버지께 호되게 혼났지만 신식학교에 다니겠다는 방정환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초등학생 시절 환등기를 갖고 사진 몇 장 보여주면서 변사 흉내를 내면서 재미있는 환등극을 만들고, 소년 입지회를 만들어 소년 토론과 소년 모임을 이끈 걸 보면 방정환 선생님은 떡잎부터 다른 인물이었단 생각이 든다.    

당시 잘 나간다고 여겨지던 조선은행 취직 기회를 과감히 버리고, 자신이 좋아서 시작한 사회 운동을 하면서 가시밭길을 걸어간 방정환 선생님. 그의 삶이 어린이들에게 하나의 나침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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