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파수꾼

파수꾼
하퍼 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7월

그들이 삶이 지금의 삶에 똑같은 형태로 겹쳐지지는 않지만 스카웃에게서는 나의 지난 모습을 보았고 에티커스는 지금 내가 닮아가는 모습이다..삶은 단순하지도, 시시콜콜 해명해주지도 않기에 순간 순간 믿을 수 없지만 결국엔 믿어야만 길을 알려주고 함께 걸어가주는 파수꾼 그 자체이다.

[100자평] 네메시스

네메시스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5월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표면은 팔닥이는 물고기의 비늘을 본 것 같으면서도 이면은 서늘하고 어두운 숲속에 남겨진 듯한 삶의 두 모습을 이렇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멋지다.. 필립로스라는 작가를 다시 확인했다..

[100자평] 의자놀이

의자놀이 -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공지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8월

책장에서 가볍게 읽을 것을 찾다가 이 책을 들었다.책도 생명력이 있어서 스스로 찾아온다고 믿기에..단 열장 남짓 넘겼을 뿐인데 쏟아지는 눈물에 더 이상 읽어 나갈 수가 없었다.세월호도 상처고 천안함도 아픔이다.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여서 ,정말 먹고 사는 문제여서 덜 아플 수도 있는 가..

[100자평]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좋은 책을 구분하는 내 개인적인 잣대에는 분명 넘지 않는 책이다..그런데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줄리언 반스의 그 자체의 돋보적인 능력이다..

[100자평] 소송 (반양장)

소송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
프란츠 카프카 지음, 권혁준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 책이다. 결코 쉽게 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단 볼수있는 것은 읽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거울같은 책이다..이 책에서 여러 개로 분열된 나를 보았고 내 삶의 형편들을 보았다. 깊다..사고의 깊은 수심속으로 가라앉혀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