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외국어를 과학적으로 배우는 방법

외국어를 과학적으로 배우는 방법 - The art of learning languages
이충호 지음 / 다개국어 / 2020년 3월

외국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싶은 꿈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평소 업무에서 영어를 많이 사용하고 중국어공부를 좋아하는 본인은 더 많은 언어를 쉽게 배우는 방법에 관심이 많았다. 다개국어, 즉 여러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에게 잘 하는 방법을 질문할 때마다 외국어교육에 통용되는 법칙이나 방법보다는 무조건 열심히 많이 외치라는 말을 들어서 어떻게에 대한 답에 갈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때 알게 된 ‘외국어를 과학적으로 배우는 방법’은 그 동안의 나의 궁금증과 갈증을 한 방에 해결해 주었다.

외국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어야 하고 의미가 있어야 하며 이해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고 한다. 너무 재미있어서 외국어인지를 잊을 정도로 몰입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단어나 문법은 그 다음이다. 회화책에서도 모든 표현을 다 외울 필요가 전혀 없다. 내가 당장 써야하는 유의미한 표현만 알고 있으면 된다. 그리고 외국어재능은 시간과 노력의 문제이다. 또한 기억력이 좋거나 나쁘다는 것은 없다고 한다. 이는 훈련의 여부이고  훈련이 됐거나 안 되어 있다는 것일 뿐, 역치에 도달하지 않고 조금 공부해 놓고 외국어가  어렵다고하면 안되는 것이다.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배우는 것도 가능한데 완전 다른 계통의 언어를 배우면 혼돈이 많지 않다. 예를 들면 중국어와 일본어를 동시에 배우기 보다는 중국어와 스페인어를 동시에 배우는 것이 좋다. 항상 첫 번째 외국어가 항상 가장 어렵지만 산을 넘다 보면 다른 언어도 점차 쉽게 배울 수 있게 된다.

외국어학습을 일 년 이내에 중단하면 그 동안 배운 것을 순식간에 잊게 될 가능성이 크다. 레벨이 낮은 만큼 잊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는 두뇌의 회백질의 변화와 관계가 있는데 무언가 새로운 것을 훈련하거나 외국어를 배우게 되면 뇌의 회백질 부피가 증가한다. 비용과 시간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다면 최소 3년 이상은 꾸준히 배우고 사용하는게 좋다. 온전히 습득한 외국어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더라도 모국어처럼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다고 하니 최소 3년 이상 꾸진히 해보자.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말하기,듣기,읽기,쓰기 교과목 순으로 배운 기억이 있다. 언어란 먼저 말하기로 시작하고 유창성이 있어야 하는데 잘 들릴 수록 말을 더 잘 할 수 있다. 적극적인 리스닝을 하려면 손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keyboard.” 우스갯소리 같지만 실제로 프린스턴과 칼텍에서 연구한 자료라고 한다. 왜냐하면 손으로 직접 필기할 때는 주의력이 필요하며 그 정보를 이해하거나 기억하는데 더 관여하고 그만큼 더 많은 부위의 뇌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속도를 조절해서 듣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정상보다 느리게, 다시 더 빠르게, 마지막으로 정상 속도로 듣다보면 희한하게 정상속도가 잘 들리고 느리게 들린다고 한다. 실제 본인도 경험해봤는데 듣기에 정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저자는 읽기에도 주목한다. 그 외에 번역방법, 자막, 수면, 환경 등 여러 부분에서 과학적인 방법을 출처와 함께 소개했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제 23장 다개국어 아이 만들기였는데 실제 내 주변의 다개국어가 가능한 아이들의 특성과 일치하여 시간가는지 모르게 몰입하여 읽었다. 다개국어를 구사하는 아이들은 첫째, 어머니와 자녀들이 여러 언어를 함께 배워 나가면서 사용하며 둘째, 어머니가 외국어를 못 하는 경우에는 원어민 수업을 하며 셋째, 책을 많이 읽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유아기의 두 아이를 키우면서 영어와 중국어를 가르쳐왔는데 생후부터 외국어음원을 들려주고 아이에게 영어로 말을 할 때마다 주위에서 극성엄마라는 말을 들어왔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이 만 5세, 만 3세가 되어가는데 영어를 학습이 아닌 일상대화로, 부모와 소통하는 방법으로서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믿는다. 본 책은 특히 본인과 자녀가 다개국어 구사자로 같이 성장하기를 원하는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임대수익나오는 꼬꼬마 빌딩 짓기

임대수익 나오는 꼬꼬마 빌딩 짓기 - 내가 살고 싶고, 사고 싶은 집이 돈이 된다!
장은자 지음, 강철규 감수 / 길벗 / 2017년 11월

이책이조금만더일찍나왔더라면…

<임대수익나오는꼬꼬마빌딩짓기>를읽고제일먼저든생각이다.

부모님이 4년전에원래사시던주택을허물고새로빌라를짓게되셨고그과정에서의준비기간과그리고실제준공기간및이후의모든기간까지곁에서지켜본나로서는이책의한마디한마디가모두마음에와닿았다. 이책이조금만더일찍나왔더라면읽어보고부모님께도움을드릴수있었을텐데하는아쉬움도함께.  

요즘흔히조물주위에건물주라고하여누구나빌딩소유주가되기를희망한다. 아무나건물주가될수는없겠지만이책처럼임대수익이나오는꼬꼬마빌딩이라면누구나희망을가져볼수는있지않을까.  물론저자와남편은각자소유한부동산이있었고돌아가신어머니로부터받은상속분이있어서시작할수있었던프로젝트임은부인할수없다. 하지만본책처럼꼭강남에빌라를짓지않더라도자신이잘아는, 자신이살아온곳에꼬꼬마빌딩을짓고임대수익을얻으며살고싶은사람이있다면꼭추천하고싶은책이다.

본책의여러부분에알짜정보가숨어있는데가장인상적이었던부분은세금과민원을대처하는방법이었다.  세금은평소에의심할생각을별로하지않는데사실은잘못부과될수있는여지가충분히있다고한다. 실제로저자는신축을위해구입한토지도취득세를면제받을수있다고알고있었고서울시나다른구청에도문의하여같은대답을얻었으나서초구청으로부터는불가능하다는답변을얻었지만, 법무사를통해구청과협의하여 3천만원이넘는세금을아낄수있었다. 내주머니에서나가는세금인만큼항상의심해야한다는것이다. 또한, 실제공사중에수없이많은민원과대처했는데민원인과직접만나양해를구하는방법, 민원인의집에하자보수를해주는방법, 최후로는돈으로해결하는방법등자세하게기술해놓은것이가장마음에와닿았다. 실제로부모님의빌라도건축시같은문제를겪었기때문이다.

집을짓는것과책을출판하는것자체가굉장히힘들어서혹자는 100년을늙는다고하고누구는출산의고통과같다라고하는데본책의저자는어린연년생남매를키우는  워킹맘으로서꼬꼬마빌딩을짓고또책까지썼으니그노력과부지런함에진심으로존경의박수를보내고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일일일책

일일일책 - 극한 독서로 인생을 바꾼 어느 주부 이야기
장인옥 지음 / 레드스톤 / 2017년 11월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세네카-

기승전독서. 일일일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인데 본 책은 평범한 워킹맘이 어느날 문득 책을 읽게 되고 3년간 1000권을 읽으면서 겪은 변화에 대해서 담담하게 기술한 책이다. 매일 한 권의 책을 읽는 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느껴지지만 저자는 매일매일 성실하게, 거품없이 담백하게 하루하루 독서를 통해 자신과 마주하게 되었다.  나 역시 시간에 쫓기는 평범한 워킹맘이기에 저자의 생각이나 고민이 더욱 내 일같이 와 닿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간도 가족들이 모두 잠든 이후 집안일을 마무리하고 책을 읽은 후 서평을 쓰기 위해 앉아있는데 신체적으로는 피로가 쌓여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즐겁다. 독서는 오롯이 내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한 장 한장 곱씹으며 책을 읽고 나니 복직을 앞두고 있는 워킹맘으로서 앞으로 펼쳐질 회사와 집에서의 외줄타기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은 것 같다. 저자가 독서를 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이 긍정의 힘과 감사하는 마음가짐에 동의하며 더 나은 나를 위하여,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작지만 큰 변화를 원하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p62-64

독서량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글귀와 감동을 만나는 시간도 점차 줄어든다. 읽었던 책의 내용과 겹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무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책을 보니 어느 순간 정체기가 온다. 슬럼프를 만난 것이다. 슬럼프를 만난 것이다.(중략) 슬럼프를 맞이하여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의 경우 세 가지 방법을 써 보았다. 첫째, 힘들 때 나보다 힘든 사람을 생각했다. (중략) 둘째, 독서하는 사람의 에너지를 느끼기 위해 책 읽기의 터전인 도서관에 들렀다. (중략) 기존의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독서해 보았다. 평소와 다른 종류의 책을 보기도 했다. (중략) 셋째, 독서하는 사람들과 모임을 가지거나 책 읽기 도전 중인 사람과 고충을 이야기하며 서로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열정을 공유하며 자극도 받았다.

p77 나만의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독서다.

p98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자기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삶이다.

p131

내가 읽는 이유는 부정적인 생각을 밀어내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행복했다.

p225

독서는 만남이다. 마음의 독을 뺀 자리에 사랑이 채워졌다. 독서의 히은 거기에 있다. 우리가 독서하며 자신을 만날 시간은 평생 얼마나 될까. 어린 시절은 철없이 보내버리고 청소년기에는 젊음을 즐기고 성인이 되어서는 욕망에 사로잡히고 만다.

<리뷰>나혼자 끝내는 독학 스페인어 첫걸ㅇ름

나혼자 끝내는 독학 스페인어 첫걸음 ㅣ 나혼자 끝내는 독학 첫걸음 시리즈
임창희 지음 / 넥서스 / 2017년 9월

평소 외국어를 좋아하여  틈틈이 공부하고 있는데 배웠으나 많이 잊어 버린  언어인  스페인어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스페인어  초급을 다시 완성하기 위해 책을 찾아보다가 ‘나혼자 끝내는 독학 스페인어 첫걸음’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이 책은 어학교재에 전문성이 있는 넥서스에서 출판한 책으로 동영상강의, 발음동영상, 복습용동영상, 단어암기동영상, 도우미 단어장, 왕초보 그림 단어장, 듣기 MP3, 말하기 MP3등 8가지 독학용 학습자료를 통해 16일동안 스페인어 초급을 마스터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무료동영상은  QR 코드, 넥서스닷컴에서 인증받기, 유투브를 통해 볼 수 있다. 마지막 방법으로 강의를 몇 개 듣고 가닥을 잡은 뒤 매일 학습지를 푸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공부해 보았다. 물론 바쁜 일상 속에 16일 내내 시간을 내기도 어려웠고 어제 배운 단어도 잊기 일쑤였지만 오랜만에 학창시절 학습지를 하던 기억이 나서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요즘 직장인들 중에 학습지를 하거나 악기를 다시 배우는 등, 학창시절 하던 활동들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추천할 만한 책인 것 같다. 타 출판사의 스페인어초급 교재를 공부한 적이 있어 비교해보자면  16일간의 목표를 설정, 가시성 높은 구성, 부록으로 제공되는 그림 단어장등에서 차별화가 보인다. 독학으로 초급스페인어를 마스터하고 싶은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 속청독서>

속청 독서 - 한 시간에 책 한 권을 독파하는
김유수 지음 / 슬로래빗 / 2017년 10월

제목만 봤을 때는 한 시간에 책 한 권을 독파하는 방법에 대한 매뉴얼 같은 책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읽고 보니 예상과는 다르게 속청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함임을 알리고, 속청독서를 통한 저자의 변화를 담담히 기술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 독서를 시작했는데 월급의 30%를 책 구매에 사용하다 보니 책을 보관할 공간이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여러 방법을 찾다가 책을 소장하기 위해 북스캐너를 이용하여 책들을 디지털화하여 언제 어디서나 더욱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회사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책을 소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속청 독서법을 이용하여 진도가 나가지 않던 책도 빠르고 간편하게 잡생각을 잠재우고 독서에 몰입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저자는 3년간 천 권의 책을 독파하게 된다. 하루에 한 권을 읽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저자가 소개하는 속청의 방법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속청능력을 단련하는 방법을 통해 누구나 쉽게 속청독서를 시작할 수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모르고 있었던 아이폰 기능을 이용하여 CNN 뉴스를 들어봤는데 평소 속도보다 훨씬 빨리 들으니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집중하게 되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의 여러부분에서 크게 동의하였는데 두 부분을 발췌해 보자면,

P54-55
SNS를 뒤적이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정신없이 서핑하다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후회한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클릭하면 할수록 인간의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는 마치 전두엽의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즉흥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이끌려 행동하고, 급기야는 정신없이 콘덴츠를 소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같은 시간을 독서에 투자한다며 소모적인 콘텐츠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수준 낮은 콘텐츠에 주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기 때문이다. (중략) 독서는 수동적인 콘텐츠 소비자를 벗어나 주체적인 콘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준다. (중략) 우리도 그렇게 치열하게 독서해야 그들이 구축해놓은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소비만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생산자의 안목으로 행동할 수 있다.

P174-175
책을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부족함을 아는 순간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도서관을 절반 이상 뒤진다.’는 J. 보즈웰의 표현에 자연스레 공감하게 되며, 더욱더 많은 책을 읽게 될 것이다. 책을 쓰기로 한 결정이 독서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책 쓰기야말로 최고의 공부법이라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된다. 책 한권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고가 들어가는지를 몸소 체험하게 되고, 책을 보다 소중하게 대하게 된다. (중략) 나의 책 덕분에 세상이 어제보다 나아진다면, 그것만큼 설레는 일도 없지 않을까. 일생에 최소 한 권의 책을 집필하겠다는 사명을 갖자.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새겨진 책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남기자.

먼저 SNS의 온갖 콘텐츠를 비판적 사고 없이 소비만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서 많이 부끄러웠다. 책을 꾸준히 읽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시간을 정해놓고 생각하면서 인터넷 컨텐츠를 봤지만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 책을 만나면 독서의 흐름을 놓쳐버리고 자주 쓸데없이 인터넷을 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한심해 했던 날들이 있었다. 속청독서로 꾸준히 독서를 하면 좀 더 생산적으로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 실천해 보고자 한다. 또한 작게나마 공저로 참여한 책을 떠올리며 책쓰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면서 일생에 책 한권을 쓰기 위해 더 많이 더 제대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추천받아 직접 일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