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리더육성 수업 : 문제해결의 사고력편 도쿄대 리더육성 수업 시리즈 2
도쿄대학 EMP.요코야마 요시노리 엮음, 정문주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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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의 손에는 누구든지 스마트 폰이 들려있다. 출근하는 사람이나 퇴근 길, 또는 길거리나 까페에 있는 사람들 모두 스마트 폰을 가지고 검색이나 연락을 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누가 전화기를 들고 다닐 것을 상상했으며, 누가 전화기로 인터넷을 하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이렇게 편리하고 정보의 바다에서 사는 우리는 예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이렇게 즉각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고,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우리가 잃은 것은 바로 생각하는 시간이다. 사람들은 컴퓨터나 TV, 핸드폰에 익숙해져서 생각하는 법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책을 읽는 것은 지루해지고 사색이나 명상을 하는 것에는 굉장히 낯설고 시간이 아깝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머리를 쓰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는데 두뇌 활동의 세 가지 궁리는 1) 두뇌 컨디션이 좋은 시간대를 최대한 활용 2) 남보다 10배 더 생각해야 한다는 것 3) 오감을 동원해 생각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방법의 공통점은 분석하는 사고가 아니라 구성하는 사고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문제해결을 디자인 하는 사고.

 

이 책은 먼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로 무라야마 히토시 교수를 만나 소립자 연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솔직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나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듣는 다고 알지도 못하는 내용이거니와 평소에 관심이 없던 분야라 많이 생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언급되었던 나도 현대를 살면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어려운 것은 아예 관심도 가지지 않으려했던 태도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분은 새벽 형 인간이 아니라 완벽한 밤 형 인간이라고 했다. 9시부터 11시 정도가 제일 머리가 활성화 되는 시간으로 이 때 생각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게 뭐지?’ 라는 궁금증이 생기면 , 그렇구나!’ 라는 이해가 될 때까지 이리저리 생각하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나는 어떤 것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어릴 적에는 상상도 하고 재미있는 생각도 많이 했었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생각에 대한 생각을 안 해 본 것 같다.

 

두 번째는 다양한 현상으로부터 보편성을 찾는 힘인데 식물병리학의 난바 시게토 교수가 소개된다. 이 분은 일본 최초의 식물 병원을 개설해 식물의사를 키우고 있는 분이다. 그리고 이 분은 수학을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공간에 존재하는 한 번에서 또 다른 선을 긋고, 또 하나의 평행선을 그으면 양자는 영원히 만나지 않겠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오차가 생기면 만나게 된다. 현실과 다른 예술성 때문에 수학을 동경한다고 한다. 학창시절 수학을 잘 하지 못했던 내가 이와 같은 수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그 시절에 알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더 수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보았을 것 같다.

 

세 번째는 현상 전체의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분석력의 이케우치 사토시 교수를 만나는데, 이 분은 현대 국제사회의 이슬람권 정치사상을 연구하는 재주꾼이라고 한다. 아랍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중간 중간 과정이나 아랍어가 현대 정치, 사상인지 아니면 고대 정치, 사상인지 그의 생각까지 엿보게 된다. 그리고 그는 유대교나 이슬람교는 기독교보다 단순해서 신이 세계와 인간을 만들었고 언젠가는 신이 끝낸다는 대단히 심플한 이론을 확립했고, 그것이 신도들에게 물리법칙처럼 받아들인다고 알려준다. 종교의 유래나 전래과정 같은 경우 학창시절에 배우고 그 뒤로는 알아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 이슬람교에 대해 다시 한 번 들어볼 수 있어서 새롭게 다시 한 번 종교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네 번째는 모순된 구조를 바꾸는 오픈화에 대해 에사키 히로시 교수가 컴퓨터 네트워크의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것에 대해 소개하고, 그 뒤로 실패의 합리적 배경과 실패를 독창성으로 바꾸는 전략이라는 소 제목으로 소개된다. 이 책은 독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낯설고 어려운 책이었다. 하지만 주석이 달려있고, 조금만 더 사회 곳곳의 분야에 대해 나도 한 번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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