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의 패러독스 - 왜 그들은 후회하는가
고용일 지음 / 초록물고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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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직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과연 있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신의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게 분명할 것이다. ‘남의 돈 벌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사회에서 돈 벌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하지만 돈을 벌지 않고 살아가기는 더 어려운 일이기에 우리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에 이직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누구나가 다 품고 있는 이직을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직장을 옮기더라도 더 나은 직장에 들어가리라는 확실한 보장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옮겼는데 그 전 직장보다 못하다면 그 결과는 누가 책임을 져야한단 말인가? 저자는 이런 이직에 관한 고민에 대해 우리가 회사를 옮기든 기존 직장에서 계속 근무를 하던 상관은 없지만 우리의 이직에 관한 고민은 끝내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직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삶인 것이다.

 

   이 책은 짧다고 소개한다. 이직에 대해서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이직을 완성하는 것은 99%가 결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는 모든 선택에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친한 선배나 선생님, 친구가 조언을 해줄 수 는 있지만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나의 선택에 책임을 져 줄 수는 없는 것이다. 박지성 선수가 문제는 항상 자신 안에 있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다른 환경을 탓하거나 남의 탓을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누굴 탓하기 전에 모든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책임도 내가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직에 대한 답도 내가 선택하고 책임을 져야한다.

 

   결단을 내리기로 마음먹었다면 를 살펴야 한다. 첫째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알아봐야 하고, 두 번째는 시장에서 당신을 필요로 할 때인지를 알아봐야한다. 두 가지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 이직의 때를 다시 한 번 살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무턱대고 사표를 내버린다면 이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우리가 이직 고민을 안고 살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1) 완벽주의 2) 실패한 선택에 대한 두려움 3) 증거중독 4) 지나친 계산 5)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이다. 이 이유들을 결단을 미루게 만들었던 마음의 적이었다. 나도 생각해보면 이 5가지를 부정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내 마음을 읽힌 것 마냥 위의 5가지 이유가 모두 내 마음속에서 고민거리로 각자의 방문을 걸어 잠그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것들을 모두 망치로 쾅쾅 내리쳐서 없애야 비로소 결단이 서고 이직의 길이 열릴 것이다.

 

   이직의 이유는 크게 일 때문에 힘들거나 사람 때문에 힘든 경우가 있다. 이 중 사람 때문에 힘들어 이직을 하고 싶은 경우에 저자는 사람은 아무리 좋고 잘 맞는 사람이었을지라도 어느 지점에 가서는 다른 점이 있어 그 점 때문에 또 그 사람과의 관계를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 그렇다. 아무리 친형제나 친부모와 일을 하더라도 나와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타인과 함께 일하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이겠는가. 여기서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자세 두 가지를 조언해준다. 첫째는 욕심을 버려야한다. 욕심을 버리면 괴로움이 덜 생기게 될 것이다. 둘째는 당신이 꼭 성인군자가 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너무 자기주장만 강하게 내세우게 될 경우에도 편한 사회생활을 하기는 힘들 것이니 적절히 조절해서 생활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인간관계의 황금률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라고 한다. 참 쉽고도 어려운 말이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편견 없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대한다면 쉬운 일이 될 것이고, 나의 고집대로 상대방에게 먼저 바라기만 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참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직장인으로 사는 삶은 장기전이기 때문에 수시로 이력서도 업그레이드 해 가면서 나의 커리어를 계속해서 구축해나가야 한다. 이 책의 마지막에 저자는 마지막으로 요청을 한다. 바로 결심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나의 내일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직장은 어쩌면 가정에서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나의 꿈을 펼치는 곳일지도 모른다. 이런 나의 인생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을 고민만 하지 말고 좀 더 행복한 내가 될 수 있도록 어서 빨리 결단을 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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