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말은 너무나 무책임한 소리라고 생각해. 각자 사정이 있는 법이니까.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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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 힘들게 사네‘라고 말했더니 ‘은정아, 인생 별거 아니다. 버틸 때까지 버텨보다가 넘어지면 그만이야. 지금은 그거 연습하는 중이야. 얼른 소주나 줘‘라고 대답하더라니까요. - P60

 ‘버티고 버티다가 넘어지긴 다 마찬가지야. 근데 넘어진다고 끝이 아니야. 그다음이 있어. 너도 KO를 당해 링 바닥에 누워있어 보면 알게 될 거야. 그렇게 넘어져 있으면 조금 전이랑 공기가 달라졌다는 사실이 온몸으로 느껴져. 세상이 뒤로 쑥 물러나면서 나를 응원하던 사람들의 실망감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바로 그때 바람이 불어와 나한테로‘ 무슨 바람이냐고 물었더니 ‘세컨드윈드‘라고 하더라구요.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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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 P29

"두 분 다 학생인 것 같은데 어쩌다가 이런 곳까지 오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메이저리그 투수가 한 말 중에 이런 게 있어요. 이기면 조금 배울 수 있지만 지면 모든걸 배울 수 있다. 지기만 하는 인생도 나쁘지 않아요. 중간에 선택을 바꾸지만 않는다면." - P32

우리가 계속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택해야만 하는 건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것을.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한 그 미래가 다가올 확률은 100퍼센트에 수렴한다는 것을. 1999년에 내게는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이 있었다. 미래를 기억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과 일어날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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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셜리 클럽 오늘의 젊은 작가 29
박서련 지음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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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는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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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찾고 있어요?"
거의 완벽한 보라색 목소리였다.
어떤 소리는 색깔로 들린다. 특히 사람의 목소리에는 거의 - P28

항상 색깔이 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목소리들이 한데 뭉쳐서 새카맣게 된다.
나는 보라색을 가장 좋아했다. 내가 좋아하는 색이 보라색이어서 보라색 목소리를 좋아하게 된 것인지 보라색 목소리를 좋아해서 보라색이 마음에 들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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